현재 취업난이 매우 심각하다. 실업률은 나날이 오르는 추세이고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공부만 해야하는 기계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등 극심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도 매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이나 취미생활을 장려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스트레스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왔을까?

1,2학년 때에는 취미생활로 음악을 즐겼다. 사실 말로만 취미생활이었지 학교 생활은 거의 뒷전으로 밀어내고 음악을 들으러 다니거나 음악을 만들어보는 등의 일상이 반복되는 나날을 보냈다. 지금 회상해보면 그 당시에는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해가 지나 어느덧 26살의 취준생이 된 지금은 취업을 준비하느라 매우 바쁘고 취미생활을 즐길 여력조차 낼 수 없다. 처음에는 취미생활의 필요성을 잘 못느꼈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가끔은 절실하게 느낀다.

왜 이런 상황이 왔을까? 이유는 취업, 그리고 실업난과 관련된 악순환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현재는 실업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사람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 필수라고 하는 스펙, 즉 경력을 위해 흔히 “몰빵”을 하느라 취미생활을 가질 시간조차 없다. 요즘 취업은 생업과 바로 직관되기 때문에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은 더더욱 목을 맬 수밖에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매우 무수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청년들은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

요근래 욜로족이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추세와 관련지을 수 있다. 욜로란 ‘인생은 한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삶을 뜻한다. 그리고 욜로족은 이러한 욜로라이프를 사는, 즉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현대의 청년들을 말한다. 이러한 단어가 유행이 된 것은 억압된 학업,취업에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청년들의 마음을 상징하는 단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를 출범시키며 청년의 일자리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꼽았다. 그러나 청년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 무작정 일자리를 늘리기 보다는 왜 청년들이 취미생활을 갖지도 못하고 취업에만 치중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책을 실행해야 청년들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취미생활도 갖지 못하는 열악한 청년들의 삶, 그 근본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다 해도 청년들의 삶은 행복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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