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란 ‘원자로에서 연료인 원자의 핵분열에 의해 만들어진 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이다. 하지만 화력 발전이 원자력 발전만큼 효율적이지 못해 정부에서는 화력발전소보다 원자력 발전소를 더 원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이 원자력 발전소, 계속 증가하도록 둬도 괜찮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짚어보며 생각해보도록 하자.

‘동일본 대지진’, ‘열도의 재앙’ 등으로도 익히 알려진 바 있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는 후쿠시마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의 재난으로 인해 생긴 재앙이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진도 9.0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약 15미터의 거대한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했다. 그 결과 일본은 사망 및 실종 총 추산 인원 2만 명이라는 끔찍한 재난을 겪었다. 하지만 재앙은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됐다. 하루 뒤 3월 12일, 원전 폭발이 시작됐다. 1호기를 시작으로 3, 2, 4 호기 순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터져나갔다. 발전기가 터진 직후 일본 정부 측은 사고원인이 쓰나미로 인한 원전의 전력 차단, 그로 인한 원자로의 온도 저하용 냉각수 주입 불가, 원자로 온도 상승으로 원전이 폭발했다고 발표했지만 한 달 후 일본은 쓰나미가 아니라 지진으로 인해 원자로 연결 파이프 중 일부가 파손, 원자로 내부의 냉각수가 부족해져 원자로 온도가 상승했고 그 때문에 원자로가 폭발했다고 재발표했다. 이 두 발표에는 결정적인 폭발 원인이 원자로 내부 온도상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사고 당시 폭발한 원전들은 모두 노후 원전이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당시 폭발한 원전은 모두 노후원전이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무시, 연장 운영을 강행했고 그 결과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했다. 어찌 보면 이미 예견된 재앙이었던 것이다.

이 사건에서 보듯이 원전은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이가 마냥 일본만의 일일까? 우리나라 수명을 연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원전들이 있다. 바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이다. 앞서 소개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에서 보듯 수명을 연장한 원자력 발전소는 다른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내구도가 현저히 약하다. 이런 원전을 계속해서 운용할 시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만들어질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무신경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우리는 이 원자력 발전소 관련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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