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대 방문, 학생기자 간담회 가져

9월 7일 원희룡 도지사가 제주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제주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도정이 예상했던 만큼의 혼란은 없었다”면서 “야간버스 신설 등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9월 7일 제주대학교를 찾아 신문방송사 학생기자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경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등 학생자치기구 임원단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중교통개편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버스체계 개편 이후 어떻게 바뀌고 있다고 보는지.

일부 지역에 버스노선이 편중돼 왔다. 특정지역에만 버스 노선이 많았다. 버스체계 개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편 후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후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전개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의 교통편의 수준이 곧 지역의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야간버스 확대에 대한 도정의 입장은.

서울시 등 타 지역을 벤치마킹해 교통수요를 조사하겠다. 서울시는 심야시간대 택시를 통해 결제되는 교통카드 결제내역을 갖고 빅데이터 분석을 한다. 이를 통해 야간버스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야간버스 운영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

- 버스체계 개편 이후 좋아진 점은.

서귀포 동부지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직통버스가 없었다. 그래서 주민들, 관광객들의 차량이 공항으로 집중돼 큰 혼잡을 빚었다. 하지만 버스노선이 생기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는 것이 자가용 운전보다 편하도록 하는 것이 대중교통개편의 핵심이다.

- 공사 완료 이전에 개편을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3년전부터 대중교통개편을 준비했다. 여객회사 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올해 8월로 대중교통개편을 위한 디데이(D-DAY)를 설정했다.

계획단계에서 대중교통개편 이후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점을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다. 특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제주여자고등학교 인근구간에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전기매설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 예상했던 것만큼의 혼란은 없었다.

- 지난해 제주청년지원기본조례가 제정됐다. 내년 청년정책의 기본방향은.

청년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또 그에 걸맞은 투자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련한 청년지원조례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 일자리 창출, 주거지원 뿐만 아니라 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역량강화에도 많이 투자할 계획이다. 대학과 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청년들의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

- 도정의 중점 추진사항은.

제주에 와서 보니 난개발 문제가 심각했다. 난개발에 제동을 걸고 저질러진 일들을 고치고 수정하는데 갈등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인구가 늘고 관광객이 느는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을 단기간에 바로 잡기위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갈등이 있다하더라도 지금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공과대학 4호관 대강당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와 청정에너지 CEO 전문가 강좌’에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원 도지사는 “국내 여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교육 등 재밌는 일들이 많은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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