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문화센터, 김만덕 기념관… 국내외 작품 40편상영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9월 24일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와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열린다.

‘여성이 춤 출 수 있는 세상’을 주제로 문을 연 이번 영화제는 지난 9월 19일부터 제주여민회 주최로 문을 열었다.

제주여성영화제는 2000년부터 여성 감독의 작품, 혹은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다룬 영화를 소개해 왔다.

올해는 국내외 작품 40편을 상영한다. 성평등 실현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는 일본군 성노예제문제, 이주여성, 국가폭력, 임신과 낙태, 노동, 세월호 진실규명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어폴로지(폐막작), 빨간 벽돌, 가현이들, 날고 싶어, 야간근무, 섹스·설교 그리고 정치, 24주, 내 차례, 내 이름은 마리아나, 있는 존재, 국핑크워싱, 올 리브 올리브, B급 며느리, 못·함께하는, 나만 없는 집, 수성못, 한낮의 우리, 손의 무게 등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주목을 끈다. 한국의 길원옥 여사, 중국의 차오 여사, 필리핀의 아델라 여사. 이들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다. 오랫동안 자신의 피해경험은 숨기고 침묵하며 살았던 할머니들. 지나간 시절이라 애써 외면하고 싶지만 그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결코 잊으면 안 될 역사의 증인이자 목격자인 할머니들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길원옥 여사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 차오, 아델라 여사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한편 감독과의 대화에는 △‘B급 며느리’ 선호빈 감독(22일 오후 7시30분 영화문화예술센터) △‘이태원’ 강유가람 감독(23일 오후 12시30분 영화문화예술센터) △‘가현이들’의 윤가현 감독(24일 오후 1시30분 김만덕기념관) △‘망각의 기억2-돌아봄’ 문성준 감독(24일 오후 4시 김만덕기념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화제 부대행사로 제주평화나비와 함께 하는 평화 나누기, 제주여성인권연대와 함께하는 ‘성매매를 말하다’ 전시·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열리는 폐막식 어폴로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에서는 요망진당선작 작품상·관객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영화제 1회 관람권은 5천원, 전체 관람권은 2만원이다. 19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은 신분증 지참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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