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작가가 3번째 문화광장 강좌를 맡아 ‘우리가 가슴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의 열린 문화강좌인 ‘문화광장’은 지난 9월 13일 오후 4시 아라뮤즈홀에서 이병률 작가를 초청해 ‘우리가 가슴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문화광장은 문학과 철학, 예술, 과학, 국악, 연극, 대중가요 등 각 분야의 유명 명사들을 초청해 강의 또는 공연 등으로 진행되는 제주대학교 교육혁신본부에서 준비한 교양강좌이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도민들의 문화 예술 서비스 요구에 비해 질적 수준이 높은 문화에 대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주대학교는 학생들의 문화적 지식과 감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강좌를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문화콘텐츠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2학기 문화광장의 특강은 8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15주 동안 순차적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열리고 있다. 본 특강은 지난 8월 30일 ‘생각을 여는 문’이라는 주제로 홍미선씨가 첫 번째로 강의한 이후 세 번째다.

이번 특강은 문화광장 정규 수강생을 포함한 청소년·청년, 지역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병률 작가는 “저는 많은 여행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웠다. 20대, 제일 소중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무척 중요한 만큼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 특강 내용이 부모 세대보다도 꿈과 희망을 말하기 힘든 시기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띄운 뒤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행복, 좌절,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특강의 주제인 우리가 가슴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어서 이 작가는 “저는 27살 무렵 지난 3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어 여행을 떠나게 돼 29살까지 만 2년간 최장기간 여행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넓은 세상을 겪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일을 할 때 비로소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며 다양한 경험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다. 뭔가를 잘 하려면, 뭔가가 되려거든 가슴의 노예가 되지 말고 가슴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말했다.

이날 이병률 작가는 강연을 마치고 참가자의 모든 질문에 답하며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작가가 꿈인 한 참가자는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 작가는 “글을 쓰려면 항상 메모하라. 글은 하루 아침에 잘 써지는 것이 아니다. 집중력을 갖고서 꾸준히 쓰다 보면 긴 터널을 뚫고 나면 밝은 빛을 볼 수 있듯이 글쓰기 실력도 향상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연애를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 사람이 연애를 하게 되면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보이고 사람이 파릇파릇해진다. 연애하듯이 순간순간을 보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후 이병률 작가는 “30대인 제가 20대인 여러분에게 조언할 것이 있다. 20대가 지나기 전에 연애를 해보고 꼭 한번은 혼자서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나 자신을 제한하지 않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정하는 법과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운다면 30대를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특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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