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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L 야간에 교양동, 학생회관, 기숙사, 등 성명서 붙여학생들의 반응 ‘표현의 자유’vs‘과유불급’엇갈려
9월 13일 오후 11시 30분 경 HWPL 추정 인원 3명이 공과대학 4호관 건물 외부 벽면에 성명서를 부착하고 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이 제주대학교 교정에 한반도 평화해법 정책을 규탄하며 국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 대자보를 부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HWPL은 성명서 기준 9월 4일, 최초 발견 시각 기준 9월 11일 제주대학교 대학본부, 교양강의동, 인문대학, 경상대학, 공과대학, 기숙사 등 학내 주요 시설에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북핵문제에 대한 해답은? -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제정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10조 38항이다>라고 주장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HWPL은 “북한의 타격 시 서울이 증발할 수도 있다”는 보리스 존슨 英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북핵문제에 대처하는 역대 정권과 국제사회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며 HWPL이 2016년 3월 14일 선포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이하 DPCW)’이 북핵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 주축이 된 HWPL은 개신교 계열 신흥 종교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이 대표로 있는 단체로 UN의 NGO ECOSOC(국제 연합 경제 사회 이사회)에 등록된 비정부기구이다. 이들이 이번 성명서 전면에 내세운 DPCW는 모든 침략 전쟁 금지, 생화학 및 핵무기, 국제인도법 규범에 어긋나는 무기의 생산 및 지원, 권장, 유도 금지, 무기의 점진적 해체 및 폐기 조치, 국가들의 협력 등의 4개 사항을 핵심으로 하는 선언문으로 현재 유엔 결의 중에 있다.

학생회관에 붙여진 HWPL의 성명서

학생들의 화두에 오르내리고 있는 부분은 성명서 내용 중 종교적 색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기재됐다는 점이다. HWPL은 해당 성명서 말미에 “기독교방송 CBS는 HWPL의 평화활동마저 온갖 거짓말로 폄훼하고 훼방하고 있다. 이들의 반(反)평화행위는 부끄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적으며 CBS를 강력히 비난했다. 하지만 본지가 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신천지예수교 맛디아지파(충청, 대전)에 연락을 취하자 지파 측은 “HWPL은 신천지 교회와는 다른 단체로 신천지 산하 기구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일축했다. 그러나 본지가 웹사이트 ‘진리의 성읍 아름다운 신천지’에서 사실 대조를 거친 결과 “하늘의 글로 이뤄진 신천지의 문화는 특별합니다. 예배와 예술, 음악, 체육 행사 등 모든 것이 하늘을 닮은 신천지의 하늘문화는 오직 하늘의 것을 본 신천지만이 할 수 있습니다.”라 말하는 “하늘문화의 산실, 신천지” 소개문이 발견돼 이는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착 시간대 또한 학생들의 입에 올랐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모 학생은 본지에 사진 한 장과 함께 HWPL이 9월 13일 수요일 오후 11시 30분 경 공과대학 4호관 외부 벽면에 성명서를 붙이고 있다고 제보했다. 사진에는 HWPL 추정 인원 3명이 공과대학 4호관 외부벽면에 성명서 2장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이렇게 야심한 시각에 허가는 받고 붙이는 것이냐 고 질문하니 당황하며 갔다. 이런 늦은 시간대에 특정 단체가 허가 없이 학내 건물에 대자보를 부착해도 되는지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대학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곳이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현 시점에서 개인 혹은 집단이 어떠한 의견이 있다면 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 또한 있다고 본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던 반면 “제주대학교 내에 이러한 단체들이 있다는 게 무섭기도 하면서 짜증이 난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이건 너무 과하다”라는 부정적 의견 또한 존재했다.

이번 일에 대해 학생복지과의 한 관계자는 “국가 내란성 내용이 포함돼 있거나 안보에 문제를 초래할 글로 판단된다면 고발 조치는 취할 수는 있지만 이번 성명서 내용을 봤을 때 그러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분명히 대학은 표현의 자유가 있고 이는 헌법에도 분명히 명시됐고 보장되는 부분이기에 섣불리 제재를 가하기는 힘들다”라며 “이는 집단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한 것이기에 학내 어떠한 기관도 이들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고 전했다.

동아리연합회 오승현 회장은 이번 학생회관 대자보 부착 건에 대해 “대자보는 학생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기에 허가를 받고 붙이도록 하지는 않는다”며 “편향적 게시물의 경우 떼기는 하지만 사실상 별다른 제지수단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신창현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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