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교통버스체제가 개편되면서 버스정류장 일부분이 도로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대표적인 위치가 제주여고 사거리이다. 꼭 중앙에 위치하는 버스정류장 공사가 아니어도 버스 노선을 도로 왼쪽에 두는 공사로 법원 앞과 중앙여고 사거리를 보면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공사하고 있는 정류장 때문에 통학, 출근을 하는 시민들이 굉장한 불편을 겪고 있다. 아침 등교를 하는 학생들은 공감이 많이 갈 부분으로 생각된다. 버스를 타다보면 막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 통학을 하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차가 꽤 막히는 수준을 벗어난다고 한다. 특히 제주여고 앞에는 전에는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들며 시간이 더 지체된다고 말한다. 필자도 겪어보니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지난번에 통학할 때 그 부분에서 사고가 나 좁은 2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줄어들어 늘어선 차량들 때문에 다른 차선에 있는 차들의 이동 자체가 불가능 했다. 당연히 도로는 마비됐고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버스노선이 완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의 속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도로 이동도 제한을 받게 된다. 버스 노선이 도로의 맨 왼쪽으로 결정되며 곧 버스정류장도 도로 맨 왼쪽으로 이동된다. 버스 정류장이 완공되면 일반 차량들은 좌회전이 불가능하게 된다. 좌회전을 하고 싶으면 우회전을 먼저 해 N턴을 하던가 아니면 직진 후 P턴이라고 부르는 네모난 모양의 도로를 거쳐야 한다. 지난 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홍보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 부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지금까지 좌회전에 익숙한 사람들이 바뀐 부분을 수용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혹여나 버스노선과 좌회전하는 차량이 겹치면 자칫 대형 사고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도청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도청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리고 P턴을 해야 하는 도로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 홍보한 P턴에 관한 샛길 도로를 정비하는 곳은 볼 수 없다. 정책을 시행하려면 시행일수를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 후 시행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버스노선체제개편은 너무 성급했다.

버스 체제 개편 후 시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청에서는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도청이지만 정책을 몸으로 느끼는 분들은 바로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제주도청은 시민들의 불편한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서 임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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