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동아리 탐방 3

액센트 부원들이 학생회관 1층 로비에서 동아리 홍보공연을 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 한라터는 늘 학생들로 북적인다. 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 공강 시간을 맞아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학생 등 가지각색이다. 가끔은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번 특색 있는 동아리 기획특집에서는 뜨거운 열정으로 음악에 불을 지피는 제주대학교의 중앙밴드동아리, 액센트를 만났다.

10월 27일 저녁 4시, 학생회관 지하로 향하는 계단은 묵직한 베이스로 가득했다. 문을 열고 로비로 들어서니  아름다운 화음이 들려온다. 기자는 가만히 문 앞에서 연습을 감상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화음이 대번에 그들이 얼마나 실력자인지 눈치 채도록 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많은 연주자들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들을 보아 꽤 오래 합을 맞춘 모습이다. 물어보니 정기 공연을 대비해 연습을 한다고 했다. 정기 공연 때 보여줄 모습과 곡의 완성도 자체가 자신의 얼굴이니 절대 허투루 할 수 없기에 오래 연습한다고 했다. ‘뛰어난 괴짜들’, 액센트의 부회장 임은영 학우를 만나봤다.

- 안녕하세요, 본인과 동아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평범하고 삭막한 지금, 누구보다도 자기만의 개성과 파워로 사람들의 중심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괴짜들로 뭉쳐진 밴드 동아리 ACCENT(액센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29기 부회장을 맡은 경영학과 3학년 김은영이라고 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다섯 분야의 실력파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팀을 이뤄 락, 메탈, 어쿠스틱, 포크,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수용, 우리만의 색으로 곡을 재탄생 시킵니다. 나만의 목소리로 음악의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는 보컬, 심장박동을 더욱 빠르게 달궈줄 드럼, 밴드의 악동, 화려함의 대명사인 기타, 중후함 속 밴드의 안정감인 베이스, 그리고 리듬과 멜로디로 빛나는 키보드. 음악으로, 악기로, 그리고 밴드로 자신의 열정과 소리를 내고 싶은 학생은 학생회관 지하1층 액센트 동아리 방으로 어서어서 달려오세요!

- 듣기만 해도 굉장히 역동적이네요. 역시 중앙밴드동아리답습니다. 액센트는 주로 어떠한 활동을 하나요?

▶ 저희는 공연분과에 속하는 밴드 동아리인 만큼 매년 진행하는 정기공연부터 버스킹, 찬조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같은 축제 참가까지 밴드 활동의 영역을 계속적으로 넓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명분으로 또는 신분으로 아직 배울 점과 미숙한 점이 많은 아마추어 밴드지만 음악인으로서의 저희는 악기, 목소리로 개인의 개성을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노래할 수 있는 실력파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활동들이 존재하네요. 이 활동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정기공연

공연장을 빌리고 친구, 지인을 모셔 약 2시간 동안 각 팀만의 퍼포먼스와 음악 스타일로 진행되는 가장 큰 행사입니다. 정기공연 준비는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됩니다. 각 파트끼리 맞는 음악스타일로 팀을 꾸리거나 회장단에서 팀을 구성해준 후 팀별로 원하는 곡을 선정, 편곡을 할지 커버를 할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기간을 정해 맡은 파트를 개인적으로 연습해 온 후 일정을 맞춰 동방에서 합주 연습을 합니다. 개인 연습 때와는 달리 다른 파트와 합심하여 깨끗한 소리와 같은 박자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피드백과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합주연습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정기공연 날짜가 다가올 즈음에는 전체 오디션 및 리허설을 통해 팀 곡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지 충분히 준비가 돼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마추어라는 핑계로 적당히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관객을 두고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와 위치에서 충분히 책임감을 갖고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는 팀만이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정기공연 당일 반 학기 동안 온갖 피땀눈물로 가꾸어낸 공연을 펼쳐내 보입니다. 정기공연은 개인적인 기본기 연습부터 협동플레이인 합주, 그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무대에서 과감히 음악으로 보여주는 모든 과정을 함축한 매우 중요한 행사이자 저희의 축제가 됩니다.

버스킹

인터넷이나 SNS, 아니면 여행을 다니면서도 많이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끼리 시청, 학교 학생회관 등 여러 군데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펼치는 소규모 공연인 버스킹은 저희에게도 또 하나의 꽃입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팀을 이뤄 준비해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 시간, 멘트, 팀원 등에 제한이 없습니다. 정기 공연과 마찬가지로 음악 스타일이 맞는 친구들끼리 팀을 이뤄 공연을 합니다.

개인레슨 및 연습

누구든지 무대에 설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누구든지 공연을 하는 자격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입부한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악기를 처음 배우는 친구라도 일대일 코칭을 통해 레슨을 진행 합니다. 레슨을 받은 후는 모두 개인의 역량입니다. 스스로가 얼마나 집중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냐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법이지요. 재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굳지 않도록 원하는 시간에 와서 기본기, 개인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알찬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돼 있군요. 그렇다면 액센트가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 ‘액센트는 뛰어난 괴짜들 중에 뛰어난 괴짜다.’ 피 끓고 신명나는 이십대에게 음악은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벗어난 또 하나의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그런 탈출구로 나와 자신의 목소리와 개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즐길 줄 아는 괴짜들, 그야말로 ACCENT, 자신만의 강세로 밀어붙일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자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또는 음악이 꿈인 친구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어 진정 놀 줄 아는 저희와 같이 놀고 싶으시지 않은가요.

- 정말이지 같이 놀아보고 싶은 에너지네요. 마지막으로 액센트가 제주대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학점과 성적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며 음악과 친구는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듭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끼, 그리고 숨어있는 에너지를 음악을 통해 때로는 가슴 저릿하게, 때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합니다. 더불어 11월 11일 어린이, 연인, 남녀노소가 설레는 빼빼로데이에 칠성로 루스트플레이스 지하 1층 더 셀에서 저녁 6시경 저희 ACCENT가 신나는 정기공연으로 여러분 마음을 쏙 빼앗겠습니다. 많이 즐기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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