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방과후 제주시 건입동 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푸른꿈 작은 공부방’이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대표 허수호)은 10월 28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인근 공부방(동문로 21길 10)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주민과 아동들에게 새로운 공부방을 공개했다.

연면적 194㎡, 지상 1층 규모로 새롭게 준공된 공부방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도 함께 갖췄다.

이번 사업에는 총 3억 5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사는 2억 1000만원의 공사비를 쾌척한 유성건설(회장 오헌봉)에 의해 완공됐다. 앞으로 건물은 제주대에 기부 채납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과 ‘푸른 꿈 작은 공부방’에서 20년간 무상 임대하게 된다.

푸른꿈 작은 공부방은 지난 2006년 1월 구 제주교육대학교(현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21대 총학생회 중점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없는 주머니를 털어가며 제주시 건입동의 한 오래된 주택을 빌려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임대주택의 시설 노후와 안전문제로 이주논의가 본격화됐고 2015년 제주여상 후문의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졌다. 같은 해 공부방 현역교사들과 공부방 출신 현직교사들이 새 보금자리 추진을 비롯한 공부방 업무지원을 위해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인가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다.

올해 2월에는 후원자 70여명이 새터전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토론회를 개최했고 3월 건축기금마련을 위한 유성건설, 교육성장네트워크 꿈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협약 체결 등을 거쳐 마침내 4월에 첫 삽을 떴다. 또한 공사기간 중 증가된 공사비와 운영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된 네오플측이 협약을 제안해 지원받기도 했다.

허수호 대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들의 뜻이 모여 마련된 보금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교육으로 건강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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