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명대사’ 선거운동본부의 이의제기를 기각, 및 재검표 했던 결과를 무효화하고 사회과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타당했으며 선거전에 있었던 ‘인주의 60%이하는 무효표로 하겠다’라는 말이 선거세칙을 준수했다는 결정과 함께 ‘어울림’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됐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동안 선거를 관장했던 사회과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 많은 격려와 박수를 보내줬으면 한다. 아울러 지난호 제주대신문에서 썼던 ‘재투표’에 관한 내용은 취재원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었던만큼 독자님들께도 양해 부탁드리며 사회과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그리고 양 선거운동본부에게 양해 부탁드린다.

비로소 모든 것이 끝났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아픈 기억이 된 채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궃은 일도 겪고 슬픈 일, 기분 좋은 일, 등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승자에겐 박수를 패자에겐 격려를 하는 아름다운 제주대학교가 되길 바란다.

이제 학교에서 당선된 선본들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장기적인 1년 레이스를 시작한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학생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뜻 깊은 자리이며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리다. 학생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땀 흘려주시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소통이 잘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제주대학교에서 5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많이 느꼈던 부분이 ‘소통’ 부분이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면서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엉킨 실타래를 가만히 놔둔다고 풀리지 않는다.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소통을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입장도 들어주고 반대로 내 입장도 얘기하고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며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소통 말이다. 이 부분을 학생자치기구, 및 단과대학 자치기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통에 관한 부서 신설을 제안한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몸이 불편해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소극적이어서 불만, 불편함, 기타 등등 말을 하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그 학생들도 제주대라는 울타리 안의 다 같은 학생이다. 누구나 편하게 격의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소통창구가 하나쯤 마련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총학생회에서도 공약으로 나온 부분이기도 하지만 ‘찾아가는 총학생회’의 부분은 꼭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의 학생회는 찾아가서 학생들의 불편, 괴리감 등등을 공유하는 데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찾아가면서 발로뛰면서 학생들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학교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제주대가 선진 국립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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