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 “도시계획 실패가 매력 떨어트려”

‘서귀포다움’ 이란 무엇이고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지난 11월 21일 서귀포 밸류호텔 라메르홀에서 ‘서귀포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제18회 서귀포문화포럼이 열렸다. 이상순 서귀포시장과 신상범 문화원연합회 회장의 축사기 이어지고 난 후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이 ‘서귀포다움을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 전 주필은 “제주는 1800평방킬로미터(6억 평)로 서울 면적의 세배에 이르는데, 한라산을 경계로 남북으로 갈라 경매를 붙이면 서귀포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이유는 서귀포의 지형이 역동적이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화·인문학적 요소도 서귀포다움의 중요한 요소인데 서귀포는 농업과 어업이 주를 이루는 과정에서 건축과 주거환경이 육지부와 매우 달랐고 마을단위 협동조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과거에 이중섭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곳이어서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렸던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혁신도시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한라산과 바다 절경이 방호벽 같은 고층 아파트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됐다”고 지적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며 공사를 벌인 결과 30년 전 도시계획보다 후퇴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주필은 결론에서 “제주는 농업과 관광이 발전해야 하며, ‘오감’을 열어주는 도시, 읍면동이 각기 개성을 발휘하는 ‘조각보’ 도시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이어 안봉수 제주마을만들기 종합지원센터장, 허경제 전 서귀포여성발전연대 회장, 이승택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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