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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제주대학교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제주대학 교육 방향성에 관한 기고
  • 윤영식 제주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
  • 승인 2017.11.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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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진입

사물과 사람과 공간을 초연결하고 시스템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초 지능 혁명시대로의 대전환인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였다.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로 정의했다. 즉 제4차 산업혁명이란 과거와의 전혀 다른 새로운 산업의 창조라는 거대한 화두에 천착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주요 국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2017년 9월 25일에 출범하였고, 지방지치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은 진리탐구와 학문연구를 통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우리 대학은 환경변화에 적절한 기술과 지식으로 미래 세대를 양성하고 있는지, 또 우리대학이 그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고 몇 가지를 제언해보고자 한다.

◇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미래에 있을 이야기로 치부하는가 하면 지금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어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요즘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알파고와 소피아의 인공지능 로봇 등의 활동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제 모든 일을 로봇이 수행할 것이고 사람들의 일은 갈수록 줄어들어 소수의 사람들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부를 독점할 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빈곤에 허덕일 것이라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반면에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3D업종의 일들은 모두 로봇들이 수행하고, 사람은 재미있고, 신나고 창의적인 일만 할 것이라는 로봇 유토피아를 그리기도 하는데 아마도 실제 미래의 세계는 이 두 극단이 존재 할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한 사회이며 예측하기 쉽지 않은 사회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도도한 물결은 누구도 피해가지도, 피할 수도 없다. 다가올 미래사회의 학교제도, 교육과정, 학습방법, 사라지는 직업과 떠오르는 직업,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공존하는 상황 등에 대한 지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재정립되고 사회 경제 체제의 변혁에 대비와 대응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잘 정의되고 반복되어 데이터가 축적되는 문제는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이 담당할 것이며, 복잡한 추론과 사고가 필요하고 새로운 지식의 창출 또는 창의성과 감성적 상호작용과 교감이 필요한 문제는 미래에도 인공지능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로봇 또한 진화를 생각 할 때, 우리가 선뜻 답을 할 수 있을지는 단언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 인재의 필수역량에 대한 답은 찾아야 한다. 새로운 발상과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줄 아는 창의성, 창조능력,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정확하고 쉽게 설명하고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팀워크와 리더십,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감성 역량을 키우고, 지식의 소비자가 아니라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의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 적용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요청하는 교육의 변화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육성해야 하는 인재는 창의성과 탁월함을 지닌 인재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학문과 진리전당인 대학과 교수가 지식의 전달자 기능인 기존 방식의 교수방법과 역할, 대학의 명성과 브랜드, 학위 인증 기능에만 안주한다면 대학은 큰 위기에 봉착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대학과 교수의 존재가치와 역할은 무엇인가? 

첫째, 대학과 교수가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혁신해야 한다. 캠퍼스, 교수, 학생이 디지털 학습컨텐츠, 이러닝, MOOC, 인터넷 교육은 인공지능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차별화된 대학의 자산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기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 문제 식별 및 정의, 문제 해결, 설계 및 창조,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리더십, 감성적 상호작용, 소통, 공감 등의 역량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교수는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려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율적, 능동적 학습을 코치하고 학생은 학습에 활용할 컨텐츠를 저작하는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도 달라져야 한다. 적성과 흥미를 무시하고 수능성적에 맞추거나, 부모님 등 강요로 학위를 받기 위해 입학 한 후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대학에서는 입학 초기에 심층적인 면접과 객관적인 검사를 통하여 졸업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지도 교수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달성하도록 하여 복잡하며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문제를 정확히 식별하고 정의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의 인식변환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대학 조직 체계가 변화해야 한다. 대학은 취업의 창구나 행정의 요람이 아닌 진리탐구와 학문연구를 하는 상아탑의 기능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 지식기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역량, 신기술의 교육을 위해서는 학과간의 융합과, 신지식을 창출하고 수용 할 수 있는 교수-학습 시스템과 다양한 산학협동적 연구로 현장에서 활용하고 적용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은 MOOC, 이러닝, 출판사, 기업 등과 업무협약으로 교육 컨텐츠 및 서비스 협력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적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은 대학과 기업과 사회 및 국가가 상호 협력 할 때 더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수 있다. 기업의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조직을 강화하고, 대학과 연계된 평생 교육체계를 갖추고 학습 컨텐츠, 실험실습 컨텐츠 등을 공동개발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에서는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각 대학의 특성을 최대한 신장 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국가적 전략으로 미래의 산업, 사회, 경제 체제의 변혁에 대비한 교육혁신의 청사진을 준비하고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교육과정 등에 대해 많은 요구와 규제를 하는 것 보다는 수업방식, 교육방식을 창의적,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각종 재정지원 사업도 미래의 사회 변혁에 맞추어 대학교육의 혁신을 유도하도록 재편되어야 한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대학은 어떤 인재 육성이 필요한가?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사회변혁은 분명 우리 대학에게 큰 위기이자 기회이다. 고등교육의 생태계가 완전히 변화할 수도 있다. 대학들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을 통하여 모든 학생이 자신의 색깔을 살리고 자신만의 뇌 지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도와야 한다. 당연히 대학은 새로운 산업시대가 학생들에게 기회가 되고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탁월한 인재를 양성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혁신적인 기술로 경쟁해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교육에 요구되는 과제는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함을 구현할 수 있는 인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탁월함을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학교육에 있어서 창의성과 탁월함을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 대학에서는 어떤 과제들이 수행 되어야 할 것인지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학습 경험 융합(Blended Learning), 교과 간, 학문 간 융합(STEAM Learning), 형식 교육과 비형식 교육의 융합(Crossover Learning), 과학적 논쟁과 맥락 기반 학습(Context-based Learning) 등이 보편화될 학습이라는 시점에서 우리대학에서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 학습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준비와 실행을 담보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시공간을 넘나드는 협력 활동과 학습자의 역할을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메이커(Maker) 또는 창작자(Creator)로 전환시키는 학습 활동, 그리고 실생활에서의 적용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 학습, 과제 기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교과목에 학습이 설계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T/F팀 구성 및 교수. 강사 연수가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되고, 분석되어, 학습 개선 정보로서 교수자와 학생에게 제시되는 학습 분석(Learning Analytics) 평가 체계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분석 정보가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적응적 학습(Adaptive Learning)을 가능케 하고, 입학 시 개별면담과 졸업 시 수행 목표를 책임교수와 학생이 수시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하여 별도의 시험이나 평가가 없어도 학습 성과가 진단되는 스텔스 평가(Stealth Assessment)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학습 방향은 한 사람의 천재를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의 재능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생의 학문연구가 지속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단절이 아니며, 오늘이 존재하는 원동력이고, 오늘은 미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과거의 교육을 지금 사람들이 받을 필요가 있을까? 이미 대학의 통역 관련 학과들이 인공지능으로 자동 통.ㆍ번역이 된다고 하여 존폐 의식을 느낀다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이제 기존의 암기식 교육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에 맞서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교육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새롭게 창조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경험하지 못한 부분들, 그 지식의 쓰임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결과가 나오는지를 바로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살아있는 지식을 새롭게 배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따라서 많은 부분에서 관련학문 중심에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겸임교수 제도를 더욱 강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것은 미래 초고령화 사회, 그리고 인구감소에 따른 대학의 기능을 변화 시킬 필요가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인 현재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대학이 되기 위해서 우리대학은 함께하는 도전, 행복한 대학공동체를 표방하며 이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꿈을 실현하는 평생교육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설치 등 많은 부분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생태계, 신산업, 인프라, 실증화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ㆍ관리하는 제주대학교의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 설치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윤영식 제주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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