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
제주대에 총 20억1200만원 쾌척

2월 8일 교내 교훈탑 서측에서 故 이시향 회장 흉상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제주대학교는 8일 대학 교훈탑 서쪽에서 재일제주인 사업가였던 고 이시향 회장(제주대 명예경영학 박사) 흉상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번 흉상 건립은 제주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재일제주인의 단합과 제주 지역사회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이 회장의 공적을 알리고 그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다.

허향진 총장은 “고인은 고향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제주대와 제주지역사회에 각별한 애정을 베푸신 존경스러운 분”이라며 “이번에 건립된 흉상은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사회봉사의 정신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부인 김달화 여사를 비롯한 가족 및 친지, 김수길 재일본 도쿄민단장, 김한욱 전 JDC이사장, 대학 보직자 및 교직원 등이 참석해 흉상 건립을 축하했다.

고인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제주상고(제주중앙고)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주)월드상사와 (주)다카라흥업을 일구며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

또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아라카와지부 단장과 도쿄본부 의장, 재일본 관동제주도민회장 등을 지내며 한·일 교류에도 기여했다.

특히 고향의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2010년부터 제주대에 장학기금과 인재양성관 건립기금 등으로 총 20억1200만원의 기금을 쾌척하는 등 제주대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고인은 이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000만엔을 기탁하는가 하면, 민단동경본부회관 건립과 한경면사무소 건립에 각각 1000만엔과 한화 5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체육훈장과 제주도문화상, 일본 적십자사 금색유공상 등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제주대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한일 친선교류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