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
전통의 변용… 글로컬리즘

The Place Tokyo에서 일본대학 사회학과 핫토리 요시노부 강사가 ‘일본인의 전통관념에 대해’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청년들을 일본으로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바로 21세기 동아시아 청소년 대교류계획(JENESYS)의 일환인 한국청년방일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ㆍ산업ㆍ관광시설 시찰과 지방도시에서의 홈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월 중순 ‘2018년도 일본정부초청 한국청년방일단’프로그램에 참여해 9박 10일간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의 전통문화, 지역활성화를 찾는다’를 주제로 아키타현ㆍ이와테현 등을 돌아보고, 각 지역의전통문화나 지역의 전통 산업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일본인의 전통관념에 대해서

일본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첫 번째 일정으로 ‘일본인의 전통관념에 대해’를 주제로 일본대학 사회학과 핫토리 요시노부 강사가 강의를 했다.

 요시노부 강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창피’나‘부끄러움’을 가장 두려워 한다. 그래서 때로는 전체의 의견 속에서 위화감을 피하기 위해 개인이 희생하거나 숨기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한국어의 ‘나’,‘개인’에 해당하는 와타쿠시(わたくし)라는 말에는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있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반면 집단의 의견을 더 중요시되는 만큼 화합과 협동 또한 잘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본은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전통을 중요시 한다.실제로 온천, 지역의 각종 축제 등을 통해 동질화 돼가는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는 부분은 배울 게 많다.

◇ 기모노 입고 아사쿠사 거리 걷기

 오후에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전통적인 색깔을 잘 간직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 ‘아사쿠사’를 방문했다.

 아사쿠사에서는 도쿄 민간 신앙의 중심지인 센소지(淺草寺)를 중심으로 전통 신사, 절, 불상 등이 잘 보존돼 있어 일본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서 돌아다니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일본에 왔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기자 역시 기모노를 직접 입어봤다. 기모노는 입는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혼자 입을 수 없었다. 그래서 기모노 대여점의 직원들이 탈의실에 들어와 옷을 입혔다. 낯선 사람과 탈의실에 함께 있는 게 민망할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문화였다.

 기모노를 입고 나막신을 신고 아사쿠사 거리를 걷다보니 일본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통의상이지만 평상복처럼 느껴질만큼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 쇼와여자대학 방문, 일본대학생과의 교류

 방일 3일차, 일본의 쇼와여자대학에 방문해 일본의 교육환경을 직접 보고 일본 대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쇼와여자대학은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의 교육기관이 같은 캠퍼스 안에 있어 폭넓은 연령의 여성들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곳이었다.

 한국에 관심있는 쇼와여대 학생들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대학 내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이전에 한국에서 교류수학을 하기도 한다.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 아르바이트와 용돈, 연애와 결혼, 대학생의 관심사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교에서 교류가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신주쿠, 하라주쿠로 이동해 일본의 맛집을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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