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성회(독일학과)인문대학장

▶ 취임 소감은.

1985년부터 34년간 교수를 하면서 ‘학장이 된다면 잘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임명장을 받고 입학식 참가하는 것부터 각종 공식 일정을 소화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깨의 짐을 느낀다.

앞으로 각 학과장님들, 행정실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가면서 인문대학 교수님들이 즐겁게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인문대학의 발전방향은.

인문대학 교수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학생들 역시 연구와 강의에 매진하고 있는 교수들로부터 자양분을 받아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인문대학 교수들이 연구결과물을 좀 더 활발하게 발표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인문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인문학연구’라는 학술지가 있는데 학술지의 격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등재후보지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학과장님들과 머리를 맞대가며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기본적으로 인문대학장으로서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일을 계속 하겠다. 인문대학 학부생들을 위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학무회의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

또한 인문대학에는 인문학최고지도과정이 있다. 올해 5기에 접어들게 된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이 단순히 5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행돼 인문대학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속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자면.

4차 산업혁명은 큰 틀에서 과학기술과 인간이 한 덩어리가 되는 과정이다. 기술과 사람이 한 몸이 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 과정 속에서 현재 상태의 인간의 모습과 또 다른 인간의 모습이 생길 수 있다. 그 때 중요한 것은 당위성의 문제다. 인간은 어떠한 존재여야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졸업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시대를 주도해갈 수 있는 일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사람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노력과 항상 마음을 열고 있다면 4차 혁명시대에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일자리들도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자 人(사람 인)은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사람은 함께 있을 때 가치가 더 늘어난다. 인문대학생들이 없으면 우리 인문대학 교수들은 있을 자리가 없다.

현재 인문대학생들이 추구하는 꿈, 그것을 실현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교수님들은 교육과 연구 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행정실 직원들도 바로 그런 교수활동을 뒤에서 충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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