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종태(수의학과) 수의과대학장

▶ 취임 소감은.

교수이면서 학장을 겸하게 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과 교수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수의과대학을 관리하는 입장으로서 전보다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학 사회는 항상 학생이 주인이 돼야 하는 사회라고 생각을 한다. 학생이 존재하기 때문에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조교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시각을 교수 관점에서 보기보다 학생의 관점에서 조금만 보려고 노력하면 볼 것이 굉장히 많아진다. 그 동안은 직책이 교수이다 보니 교수의 관점에서 봤으나 학장이 된 지금은 학생들의 입장에 다가가고 더 가까워짐을 느끼고 있다.

▶ 임기 중에 역점을 둘 사항은.

제주도 내 대학교의 수의학과라면 일반적, 객관적으로 말과 관련된 사업에 역점을 둬야한다. 2017년 7월 13일에 말 전문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전까지 국내에서는 경마를 주관하는 마사회의 말 병원이 그 역할을 대신해왔다. 작은 병원에서는 할 수 없는 큰 수술을 집도했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과 협업해 말 수의학을 가르쳤다. 말 수의사가 되고 싶으면 마사회를 거쳐야 했다. 대학에는 전공자도 없을 뿐더러 임상의 기회는 더욱 없었다. 하지만 말 전문 동물병원이 개원한 현재 말과 관련된 교육과 교육기관의 유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 현재 수의과대학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은.

구조적으로 전 제주대학교의 단과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배치되는 예산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생 수에 비례해서 예산을 배정하긴 하지만 총액 자체가 적어 활동의 위축이 오게 되고 적극적 활동을 펼치려면 본부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는 전체가 겪는 문제일 것이다. 많은 행정 요원이나 행정적 요소들이 대학본부의 위주로 이뤄져 있다보니  상당히 아쉽다. 그렇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대학본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책이 될 수밖에 없다.

▶ 앞으로 수의과대학의 발전계획과 비전은.

당연히 수의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임무이자 목표이다. 대부분이 수의사가 되려고 입학을 했기 때문에 이에 저를 비롯한 교수님들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수의사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게 되면 지도층,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학생을 양성하고 양질의 수요자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또한 전 인류에 발전을 기하게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겠다. 수의과대학이 잘 되면 제주대학교가 잘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항상 소통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애로사항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드러내놓고 같이 해결하도록 마음을 열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했으면 좋겠다.단순히 교육을 시키고 받는 입장이 아닌 쌍방향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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