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 염원하는 국민 위해 활동
대학 시절 제주4ㆍ3 특위 구성 청원
지역발전 위한 제주대 역할 막중

오영훈 (경영 87학번 · 제주시 을) 국회의원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2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오영훈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지역인재 선발 문제와 법학전문대학원 수도권 출신 쏠림 현상 등을 지적하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학생들의 사교육 실태 조사를 통해 지난 정부의 편향적인 교육정책이 사교육비 유발 요인이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편 오영훈 의원은 경영학과 87학번으로 1993년 제주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뒤에는 4·3 진상규명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4·3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4·3도민연대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고, 4·3유족 청년회도 그의 손을 거쳐 태동했다. 2006년 제8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했고, 9대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4.13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제주시 을에 출마,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불자회, 연등회 회장, 원내부대표,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맹활약했다.

- 국회의원 2년차를 맞는다. 2018년도에 중점적으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어느덧 국회에 발을 딛게 된지 2년이라는 시간이 돼 간다. 그동안 교문위원으로서 최순실 게이트를 밝혀내는데 앞장서고, 원내부대표 및 원내대변인, 정책위부의장 등의 직책을 맡으면서 우리 당과 민주·개혁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승리를 위해 활동하는데 주력했다.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실행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제주 4·3이 발생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최근 울분을 삼키며 제주 4·3문제 해결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시절의 열정을 떠올려 봤다. 제주지역 국회의원으로서 4·3이 우리 도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지난해 12월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국회 처리를 통한 희생자가족 보상, 군법회의 무효화,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이뤄내는 일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냈나.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된 이후 제주 4·3에 대해 왜곡하고 침묵해온 지난날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제주의 아들, 딸로서 더 이상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우들의 뜻을 모아 최초로 국회에 제주4.3 특위 구성을 청원하고, 제주도내 각종 사회단체들과 연대활동에 매진하며 바쁘게 뛰어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제주 청년으로서 신념과 용기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각종 강연이나 인터뷰에서 국회 교문위원으로서 제주대가 국립대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우리나라의 국립대는 고작 40여개 밖에 안 될 정도로 적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나마도 국가의 책임을 방기해왔다. 새 정부의 고등교육 개혁은 국립대가 선도하게 될 것이며,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제주대는 그 중에서도 거점대학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의 저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제주대학교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고 거점대학의 역할을 부여받아 국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20대 국회에 첫 입성하면서 많은 일들을 했지만, 지금까지 제주도, 제주대 출신으로서 1%의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이에 대한 소회는.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제주 출신으로서 제주의 역사와 언어,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제주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분들에게 소개해주면서 오히려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제주대학교 출신인 것이 제가 의정활동을 하는데 발목을 잡은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소위 명문대 출신의 국회의원에 뒤지지 않도록 더욱 제 실력을 다듬고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학벌주의와 수도권 중심주의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병폐이다. 이에 순응하기보다는 이를 고쳐나가기 위해 ‘출신학교차별금지법’도 대표 발의했고 지방분권과 자치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2006년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각각 지정되면서 제주 사회의 법적·제도적 변화와 함께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위상정립은 물론 산적한 해결 과제도 많다. 밖에서 제주를 보시면서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제주 현안을 꼽아 달라.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지만 이면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규제 완화로 제주도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부분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될 무렵은 시장 만능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또한 자치분권에 대한 논의는 무성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동력이 부족했다.

따라서 제주도가 제대로 된 자치와 분권을 실현하고 제주도민의 공공복리를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특별자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대통령소속 지방발전위원회 등에 참여하고 우리 당에 제주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제주형 분권 모델의 완성을 위해 특별자치도 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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