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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인사해 볼까요?
이숭신 편집국장

중학교 한문 수업시간 때 일이다.한문 선생님께서는 첫 수업에 들어오시자마자 칠판에 ‘인사(人事)’라는 단어를 적으시곤 학생들에게 뜻을 물어보셨다.

학생들은 사전에서 뜻을 찾아 단순히‘사람의 일’이라고 답했지만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한자풀이를 통해 인사의 의미를 되새겨 주셨다.

인사(人事)는 사람 인(人)과 일 사(事)로 구성돼 있다. 그대로 해석하면 사람의 일이 맞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일 사(事)를 단순히 일이 아닌 ‘도리’라고 풀이해 주셨다. 선생님께서는 인사란‘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도리’라며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그렇다면 인사는 왜 중요할까? 우리는 누군가 대화를 시작하기 전 항상 인사부터 하게 된다. 즉, 인사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지난 1월 운이 좋게 일본에 다녀오게 됐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은 ‘입에 인사말을 달고 산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인사성이 밝았다.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나는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갖게 됐다.
인사는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땐 어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사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인사를 시작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 있어 어색함은 금방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인사를 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인사를 할 때 차갑고 무서운 표정으로 하지 않는다. 가능한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웃게 된다. 인사를 하며 웃는 표정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대부분의 인사성 밝은 사람들은 표정이 어두운 사람이 없으며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 이렇듯 인사를 해서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는다.

요즘에는 사람들끼리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친구들끼리, 가족끼리는 매번 보는데 계속 인사하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먼저 인사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하지 않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서로에 대한 인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서로의 관계역시 소홀해진다.

해외에서는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면 별난 사람 취급을 받게 된다. 물론 사회가 점점 험악해지면서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만 그럴 뿐 계속해서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면 상대방도 경계심을 풀고서 인사를 받아 줄 것이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선배와 후배, 스승과 제자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밝게 인사를 건내보는 건 어떨까.  기분 좋은 인사 한마디로  좋은 인연을 만날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숭신 편집국장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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