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완(철학과) 교육혁신본부장

▶ 교육혁신본부장으로서 책무가 무겁겠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교육혁신본부의 전신인 기초교양교육원장으로 보임한 적이 있어서 더 무겁게 느껴진다.
송석언 총장님께서는 교육혁신본부가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만드는 일에 주역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이 말씀에 공감해서 무거운 자리를 맡은 만큼, 대학 가족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일들은.

우리 대학의 비전은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이다. 보임할 때 교육혁신본부가 ‘기본에 충실한 대학’의 비전을 달성해야 하는 기관이라고 들었다.

취임사에서는 교육혁신을 ‘전공진입단계로서의 기초교육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교육, 전문인으로서의 전공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정책이 변화해도 ‘학문공동체로서 대학의 기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 교육혁신본부의 과제는.

교수학습센터에서 출발해 기초교육원, 기초교양교육원을 거쳐 교육혁신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2014년 9월 취임 당시 중점 추진 사업으로 손꼽았던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정지원사업 유치를 목표로 해서 확대 개편돼 온 것이다.

기초교양교육원 당시에는 학과 중심의 교양교육 교과목 편성과 운영을 대학이 통합적으로 관리한다는데 대한 우려 때문에 기초교육과 교양교육을 전문ㆍ효율ㆍ통합ㆍ체계적으로 전담한다는 설립 취지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교육혁신본부의 실질적인 규모는 교수학습센터 시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중단되고, 각종 목적사업이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교육혁신본부의 역할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 교육혁신본부는 교양교육, 비교과교육, 교수학습, 학생 역량관리, 교육성과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변화를 추진하실 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자원을 더 투입하거나 기관을 효율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어렵겠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하겠다.

교육역량관리센터는 기관의 정체성과 직결되고, 청소년꿈센터는 지역현안문제와 연계돼 있다. 이 둘은 대학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므로 산하 독립 센터로 재편하겠다. 그리고 ‘교육’을 콘텐츠로 해서 대학원, 교무, 학생진로취업, 기획, 산학연구본부, 국제교류본부 등 대학 내 기관들의 가교(架橋)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보임 후 가장 많이 받은 인사가 ‘거기 또 가셨네요’이다. 인생에서는 없다는 ‘다시 한 번’을 겪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처음’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제주대학교가 기본에 충실한 대학이 되는 중차대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무엇보다도 대학 가족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 대학 가족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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