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대학 및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원들
4ㆍ3 추념일 맞아 평화대행진 및 70주년 행사 참여

4월 2일 제주시청 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제주4ㆍ3특별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대학생들이 바라는 4ㆍ3해결 과제들을 알리고, 4ㆍ3의 정명 찾기와 대학의 4ㆍ3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4ㆍ3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제주대학교(회장 문성빈), 제주국제대학교(회장 정준혁), 제주한라대학교(회장 임용호), 제주관광대학교(회장 박민헌) 학생들과 전국 국ㆍ공립대학생연합회(의장 최도형, 전남대회장) 학생들이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제주 4ㆍ3의 바른 역사를 배우고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을 도민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4ㆍ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주최하고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대학생 4ㆍ3평화대행진’이 열렸다.


제주대학교 학생 250여명은 3월 31일 ‘4ㆍ3길 걷기 및 4ㆍ3행방불명인표석 조화꽂기’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에 제주대학교를 출발해 북촌, 의귀, 가시, 금악 지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만벵디 묘역을 비롯해 4ㆍ3 당시 주민들의 피난처이자 4ㆍ3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슬’의 촬영지인 금오름을 오르며 4ㆍ3길 해설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고진희 4ㆍ3 문화해설가는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제주4ㆍ3을 인식하고 바로 알아야 미래 세대들이 더 힘찬 희망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며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청년들이 4ㆍ3에 대해 잘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적지 순례 이후에는 제주4ㆍ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4ㆍ3위령제단 참배를 마친 학생들은 행방불명 희생자 3895명의 묘역을 찾아 각 묘비마다 조화를 꽂았다.


4월 2일에는 제주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와 전국 국ㆍ공립대학생연합회 학생 200여명이 함께 ‘4ㆍ3알리기 거리행진 및 기자회견’행사를 진행했다. 도민사회에 제주4ㆍ3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 4ㆍ3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ㆍ1사건이 발발한 관덕정 광장에서 출발해 중앙로사거리-남문로사거리-광양로사거리-제주시청까지 걸었다.


제주시청 광장에 모인 학생들은 ‘제주4ㆍ3특별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대학생들이 바라는 4ㆍ3 해결 과제들을 알리고 4ㆍ3의 정명 찾기와 대학의 4ㆍ3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4ㆍ3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4월 3일에는 제주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및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 대표 학생들이 제70주년 4ㆍ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ㆍ분향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대학생 4ㆍ3평화대행진에 참여한 사회과학대학 A씨는 “제주도 사람이 아니어서 4ㆍ3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번 기회에 4ㆍ3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로써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성빈 ‘소신’ 총학생회장은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주지역사회 모든 분들이 4ㆍ3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며 “대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모두에게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로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ㆍ3평화재단은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4ㆍ3역사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4ㆍ3평화대행진’뿐만 아니라 연중 ‘찾아가는 신입대학생 4ㆍ3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조훈 이사장은 “4ㆍ3 70주년을 맞아 4ㆍ3역사와 평화정신에 대해 전국 대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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