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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해야 할 '시험의 목적'
이 숭 신편 집 국 장

우리는 학교를 다니며 중간고사, 기말고사, 쪽지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치른다. 대학에서도 어김없이 시험을 본다. 하지만 사회에 일반적인 시험과는 조금 다르게 찍을 수 있는 ‘보기’가 없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이다. 대학시험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그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해 답안을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공부를 게을리 했다면 그만큼 아는 것이 없어 답안지를 작성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험기간이면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가 그동안 배운 것을 되새기며 열심히 공부를 한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수업을 받다가 책상에 적혀진 낙서를 발견했다. 누군가가 컨닝을 하기 위해 적어놓은 것 같았다.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비겁한 방법으로 높은 성적을 받으려 한 학생에게 화가 났다. 최근 제주대학교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도 글이 올라왔다. 컨닝을 목격한 학생이 담당교수에게 컨닝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대학 측에서 컨닝에 대한 시험감독과 처벌을 소홀히 한다면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성적에 대한 회의감이 들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학생들이 컨닝을 하는 이유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함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봐라본다면 컨닝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큰 악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컨닝으로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다면, 그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서 거리에 나갔을 때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운전자는 교통규칙을 몰라서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시험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왜 시험을 봐야 할까? 시험을 통해 성적이 나눠지지만 시험의 본래 목적은 공부 못하는 학생과 잘하는 학생을 나눠 성적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시험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알 수 있다. 즉, 시험은 공부의 과정으로써 앞으로의 공부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준다.

대학은 지성인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학생들이 지성인답게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컨닝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좋은 실력을 쌓을 수는 없다. 학생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의 컨닝을 생각할 시간에 조금 더 공부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대학 측에서도 컨닝에 대한 처벌과 시험감독을 강화해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숭신 편집국장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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