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학융합원, 기반시설 설계 용역 마무리…6월 착공
2019년 8월 준공 계획…산업단지+대학 시너지 효과 기대
제주대 컴퓨터공학과·식품영양학과·화학코스메틱학과 입주

제주산학융합원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총 연면적 약 8000㎡의 규모로 조성될 산업단지 캠퍼스관(지상 4층) 및 기업연구관(지상 3층)의 기본ㆍ실시설계용역을 오는 2018년 1월에 완료하고 2019년 2월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캠퍼스관ㆍ기업연구관 조감도.
좌승훈 (경영 83학번)파이낸셜뉴스 제주취재본부장

현장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환경 친화형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산학융합원(원장 이남호 제주대 화학ㆍ코스메틱학과 교수)은 제주산학융합지구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 용역을 2월중 완료하고, 오는 6월에 착공해 2019년 8월까지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과 산학협력을 확대ㆍ강화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 12월 제주대학교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됨으로써, 5년 간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위한 국비 120억원을 지원받는다.

■ 산학 일체형 캠퍼스…R&D-인력양성-고용창출 선순환 기대

제주형 산학 융합 테크노밸리가 될 제주산학융합지구는 한마디로 산업단지와 대학 캠퍼스의 결합이다.

총 296억원이 투입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1만2205㎡ 부지에 건축 연면적 8497㎡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지상 4층, 전체면적 4천477.7㎡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관과 지상 3층, 전체면적 3천456.6㎡ 규모의 기업연구관이 들어선다.

제주산학융합지구는 특히 현장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산업현장에서‘산학R&D-인력양성-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연구관에는 식품제조, 화장품,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도ㆍ내외 기술혁신형 기업연구소 30곳에 100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캠퍼스관에는 제주대학교 3개 학과(컴퓨터공학과, 식품영양학과, 화학코스메틱학과)와 제주관광대학교 1개 학과(멀티미디어게임과)가 이전한다.

학생 수는 총 236명(컴퓨터공학과 64명, 식품영양학과 67명, 화학코스메틱학과 85명, 멀티미디어게임과 20)이다.

■ 제주대 본교 캠퍼스와 산학융합지구 간 진입로 개설 추진

특히 제주산학융합지구는 제주대학교 본교 캠퍼스 남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단 이격 거리는 200m 가량 된다. 제주대학교는 산학융합지구와 학내 기관과의 연계 협력과 입주기업의 편의 제공 차원에서 본교 캠퍼스와 산학융합지구를 잇는 진입로도 개설키로 했다.  

또 제주대학교 공여버스 운행노선을 산학융합지구를 확대함으로써 등ㆍ하교 이동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버스 운행도 등교시간대 2회, 하교시간대 4회로 확대키로 했다.

또 산학융합형 대학 운영ㆍ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산업체 경력자 교원 임용 확대를 통한 현장 밀차 교육을 강화하고, 산합협력과 산학교류 활동을 통한 대학과 산업체 간 인적교류도 확대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 애로기술은 학과 교수를 비롯해 대학 연구 인력이 투입된다.

특히 현장 밀착형 교육과정 운영에는 기업 연구소 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또 이 같은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ICTㆍBT 산학융합 연구개발(R&D)과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 랩(Lab) 및 R&D 인턴십 등을 통해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며, 기업연구단은 R&D를 통홰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가 될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게 된다.

제주지역 및 산업단지 우수기업 간 성과 창출 및 확산을 위한 제주산학융합지구 특화형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제주 산학 융합 특성화 협의회는 ▷제주산학융합 ICT협의회 ▷천연화장품 산학융합 협의회 ▷제주 식품산업 융복합산학협의회 ▷제주 스타트업 지원협의회로, 판로개척과 기술혁신 및 기술 고동화, 경영진단,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협력회사 육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 제주 미래 핵심산업 인재양성 위한 융합교육 기반 구축

특히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통해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제주도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선취업ㆍ후학습 진로지도 시스템도 구축된다.

근로자 평생학습은 비학위 과정인 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력개발을 위한 ‘문화기술 역량 강화 과정’과 경영지원ㆍ조직강화ㆍ직무교육에 특화된 ‘중소기업 역량강화 과정’, 개별 조직 구성원의 BIZ 스킬을 갖출 수 있도록 ‘개인역량강화과정’이 운영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터넷서비스 인력양성을 위한 중소기업 계약학과도 개설된다. 이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인 카카오와 디엠케이서비스와 연계한 주문ㆍ맞춤형 교육과정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기업의 직접적인 현장실무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고, 기업은 애로기술 해결과 맞춤형 인력채용의 기회를 통해 R&D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아울러 대학-기업-특성화고 간 네트워크인 가칭 ‘JSP 특성화 협의회’를 조직해 상호 정보교류와 취업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제주산학융합원, 지난해 3월 발족…산학융합 소통포럼 운영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제주산학융합원도 구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는 지난해 3월2일 제주대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제주산학융합원 발기인 대회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산학융합원은 환경친화형 ICTㆍBT 미래산업 아일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산학융합 복합공간을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주산학융합원에는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발전연구원, 도내 3개 특성화고(영주고, 한국뷰티고, 한림공고), 카카오, 디케이서비스, 아모레퍼시픽, 인포마인드, 제키스, 대봉엘에스, 제주화장품기업협회, 제주ICT기업협회 등 모두 25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남호 제주산학융합원 원장은 “산학융합지구가 본격 조성되면, 도내 대학과 고등학교 관련 학과 및 기업들이 협력해 산업 현장에 맞는 맞춤형 기술 및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며 “정보통신과 바이오 기술을 융복합한 기술 혁신형 미래산업이 육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제주산학융합지구의 산업단지캠퍼스로 이전할 4개 학과에서만 매년 200명 이상의 학부 및 대학원생이 배출돼 제주도 산업의 주력 분야인 ICT 및 BT 관련 업체와 연계한 현장 중심형 고급 엔지니어 양성 모델이 정착될 것”이라며 “산업단지 추가 조성에 대처한 산학융합형 창의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조기 정착으로 취업 미스패치 해소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우수인력 제공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참여업체 제품ㆍ콘텐츠 활용, 관광-산업-비지니스 모델 구축

특히 산학융합지구 내 상업, 지원ㆍ홍보공간 설치를 통해 관광과 산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참여기업인 카카오 및 아모레퍼시픽 등의 제품ㆍ콘텐츠를 활용, 제주산학융합지구 내 일부 공간을 산학 관련 콘텐츠 전시 및 홍보공간으로 운영함으로써 관광상품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또 관광과 연계한 코워킹스페이스 구축 및 취업ㆍ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도내ㆍ외 기업의 교육의 장 마련 및 예비 취업ㆍ창업자 양성 촉진과 관광-산업-비지니스 모델 발굴 및 로드맵 수립 운영을 통한 산업체 간 기술 교류의 장 확대 및 시너지 창출을 적극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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