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축제 휴강, 의미없는 휴강으로 전락
6월에 연이은 공휴일로 휴강일에도 수업 진행
학생들, 공식적인 휴강에 대한 공지 없어 불편

2018 LIKE DREAM 아라대동제의 마지막 날인 5월 31일, 대운동장에서 학생들이 DJ의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학생들의 축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의‘축제 휴강(축제 기간내 휴강)’이 의미없는 휴강으로 전락했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학생회관 앞 한라터와 대운동장 일대에서 ‘2018 LIKE DREAM 아라대동제’가 개최됐다.

총학생회는 축제기간 내 휴강을 통해 학생들의 축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복지과에 휴강 협조문을 제출했다. 이에 학생복지과는 수업일수와 관련해 학사과와 협의한 끝에 축제기간 내 휴강으로 인해 빠진 수업을 6월 8일에 일괄적으로 보강하는 것으로 하고, 축제 기간 중 하루인 5월 30일을 공식적인 휴강일로 결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축제 참여율이 축제 휴강으로 인해 높아질 것이라는 총학생회의 기대와는 달리, 아라대동제 기간 중 학생들의 축제 참여율이 가장 낮은 날은 바로 축제 휴강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휴강일에는 등교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축제기간 내 학생회관 앞 한라터에서 음식 부스를 운영하던 강서하(27)씨는 “축제기간 3일 중 수요일은 휴강일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이 학교에 오질 않아 장사가 안됐다”며 “오히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수업을 마치고 축제를 즐기러 온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휴강일로부터 일주일 뒤인 6월 6일과 2주 뒤인 6월 13일은 각각 현충일과 지방선거일로 공휴일이 됨에 따라 연이어 휴강을 하게 되는 수업들은 교수의 재량에 따라 강의를 진행했다.

휴강일에도 수업을 듣게 된 A(철학과 1)씨는 “원래는 휴강일인데 현충일과 지방선거일이 공휴일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휴강이다. 이대로 가면 6월에는 수업이 없다가 바로 기말고사를 치르게 되는 상황이 된다”며“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교수님과 논의 끝에 5월 30일에 강의를 하기로 했다. 축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휴강하기로 된 것인데 수업을 하니 씁쓸하다. 왜 축제기간 중 수요일을 휴강일로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제주대학교‘에브리타임’게시판에는 “학교 측에서 공식적인 휴강에 대한 공지가 따로 없어 축제기간 내 휴강하는지도 몰랐다”며 학교 측의 홍보 미흡을 지적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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