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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제주대, 잘 스며드셨습니까?
  • 한성리 이도언 이숭신 기자
  • 승인 2018.06.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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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①아라대동제에 축하 공연으로 참여한 솔로 가수 청하. ②학생들이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이용해 야광봉처럼 흔들며 공연에 반응하고 있는 모습. ③미술학부 학생들은 아라대동제 기간 제주대학교 전역에서 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 가면을 쓰고 예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④아라대동제의 마지막 날 마무리 공연을 했던 걸그룹 가수 마마무. ⑤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최한 ‘외국인 유학생 전통음식’부스에서 음식을 사고 있다.

 

 

 

여전한 대동제 쓰레기 문제‘참가자들의 인식제고 필요’

이번 2018 Like Dream 대동제가 쓰레기 통제를 잘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없지 않다.

축제 마지막 날, 대운동장 바닥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고, 부스와 운동장에 배치된 쓰레기통은 쓰레기 산이 됐다. 이는 연예인 공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축제 참가자들이 운동장 바닥에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면서 다량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이번 대동제는 교내주류판매금지로 축제를 대운동장에서 즐기면서 문제는 심화됐다.

소신 총학생회(문성빈 학생회장)와 교내환경미화원은 축제 쓰레기 발생에 대비해 운동장, 부스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했고, 하루 10회 이상 비워냈다. 더불어 부스마다 쓰레기봉투를 지급해 쓰레기를 일괄적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연예인 공연 때 발생한 다량의 쓰레기는 모두 수용하지 못했다.

홍성표 총학생회 기획국장은 대운동장에 발생한 쓰레기에 대해 “축제 늦은 시간에는 쓰레기통이 수거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며 문제 상황을 인지했고, “운동장 바닥에 발생한 쓰레기는 공연 후 총학생회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쓰레기는 지난번과 비교하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난 축제보다 쓰레기 문제는 양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과 같이 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축제 참가자들의 인식제고와 다양한 캠페인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총학생회 특정 연예인 특혜 논란? “모든 연예인에게 선물 지급”

 

제주대 ‘에브리타임’이 총학 연예인 선물 사건으로 뜨겁다. ‘에브리타임’은 재학생들의 커뮤니티로 이번 사건 관련 많은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사건은 축제 둘째 날 5월 30일, 연예인 청하 공연이 한창 진행되던 중 소신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연예인 ‘청하’에게 옷과 과일바구니를 주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은 다른 연예인 공연에 없었던 선물 이벤트를 청하 공연에만 했다는 것에 적잖게 당황했다. 그날 ‘에브리타임’에는 ‘다른 가수들은 연예인이 아니냐’, ‘총학 사리사욕 채우는 거냐’, ‘꼴 보기 싫다’ 등 다양한 게시글로 총학생회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번 대동제를 주관한 홍성표 기획국장은 “연예인 청하에게 선물 이벤트를 한 것은 축제 스폰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청하 외 5팀의 연예인들은 일정 상 이벤트를 할 시간이 없었고, 연예인 공연 중 스폰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 전 연예인 6팀 모두에게 선물을 줬다"며 "연예인 청하에만 선물을 줬다는 오해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축제 연예인 섭외나 후원, 또는 이벤트 정보를 학생들과 공유했다면 이런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라져버린 주점… 축제 분위기는?‘언제나 그렇듯 답을 찾을 것이다’

 

올해부터 전국의 대학이 교육부와 국세청의 ‘교내 주류 판매금지 권고’에 따라 축제에서 술을 판매하지 못한다. 교육부의 권고로 인해 전국의 대학 축제가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 대학은 ‘2018 Like Dream 아라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운영하는 교내 주점에서 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으로 학생들은 ‘술 없는 축제에서 분위기와 낭만을 즐길 수 있을까?’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학생들의 우려와 다르게 대동제 당일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대운동장에는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의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해 입장했다. 공문의 내용에 의하면 ‘교내 무면허자의 술 판매 금지’며 ‘교내 금주’는 아니기 때문이다.

주점은 술을 판매하지 못했지만 전과 같이 진행됐다. 술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안주에 신경을 쓰고 학생들이 술을 사와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음식을 판매하는 개인 부스 또한 먹거리에 있어서 변화했다. 과거 대동제에서는 간식거리 위주의 음식을 팔았으나 ‘2018 Like Dream 아라대동제’에서는 간식거리는 물론 안주거리 위주의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가 증가했다.

대학 축제 음주문화의 급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경상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한강공원에서나 볼 수 있던 일이 우리 학교에서 나타났다”며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있던 주점 문화가 사라지니 새로운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B씨는 “주점이 있었을 땐 지정된 위치에서만 술을 먹었지만 주점에서의 술 판매가 금지되자 무분별한 장소에서 술을 먹는다”며 “축제가 끝나고 학내에 술에 취해 보기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의 권고는 어쩔 수 없지만 음주 가능한 장소에서만 음주가 가능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했다”며 축제 준비의 미흡성을 지적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중앙도서관 심야버스에 축제 참가자와 주취자들이 탑승하면서 정작 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이 탑승하지 못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중앙도서관 심야버스는 늦은 시간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과 도민의 귀가를 돕기 위한 교통서비스로 버스회사 외주를 통해 운행한다. 버스는 만석일 경우 제주대 학생이 우선 탑승할 수 있으며, 주취자는 탑승하지 못한다.

주취자는 버스 기사 개인의 판단으로 선별하고 탑승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는 단지 권고 사항일 뿐 정해진 규칙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심야버스를 이용한 A씨 말에 의하면 “술 취한 사람들과 일반인들이 버스를 가득 메워 몇몇 도서관 이용자들이 타지 못했다. 타지 못한 학생들은 자비로 귀가했다”고 말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음주검사를 하시는 버스 기사님이 둘째 날부터 검사를 안 했다. 담당자분은 입석이 다 됐으니 알아서 가라는 듯이 말하고 다시 중도로 들어갔다”며 버스 기사와 담당자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성철 총무과 팀장은 “축제 참가자들이 중앙도서관 심야버스를 탈 것을 예상 못 했다. 이번 사건은 상황 대처가 미흡했다. 버스회사에 주의를 시키겠다”며 문제 상황을 인지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버스 기사님이 주취자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하는데 힘든 점이 있다. 주취자 확인을 위한 음주측정기계 사용과 신분 확인은 권리 밖 상황이라서 직접적인 통제가 어렵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버스 증차를 고려해야 하지만 탄력적인 수요조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년 축제에는 상황을 예측하고 심야버스 이용 수칙 홍보, 버스 증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유학생들,“K-POP 가수를 볼 수 있어 좋아”

 

외국인 유학생들은 아라대동제 기간동안 학생회관 앞 한라터에서 ‘외국인 유학생 음식축제 부스’를 진행했다. 유학생들은 베트남, 인도, 일본, 파키스탄 등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판매하면서 학내 구성원들과 교류했다.

또한 K-POP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연예인 축하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대운동장에 모인 유학생들도 많았다.

아라대동제 2일차 연예인 축하무대를 관람한 일본인 유학생 야나기다 아스카(관광개발학과 3)씨는 “일본에도 많은 축제들이 있지만 연예인을 보기는 힘들다”며 “날씨가 더워 돌아다닐 때마다 힘이 들기도 했지만 이번 아라대동제를 통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K-POP 가수 청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이번 아라대동제가 무척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한성리 이도언 이숭신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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