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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전공 학생들, 교권남용 A교수 즉각 파면 요구예비조사 기간 최대 6개월… “언제까지 기다려”
6월 19일, 교권남용 A교수 사과 및 입장표명문 전해
사과 거부한 멀티 학생들, 조속한 진상규명 촉구
6월 25일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이 총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자유멀티 인스타그램 제공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A교수의 교권남용 문제가 제기된 지 12일만에 학교 측이 이와 관련 예비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6월 26일 오전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제기한 A교수의 문제들에 대해 세 부분으로 나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윤리 문제는 연구윤리위원회가, 인권문제는 인권센터가, 교수갑질에 대해서는 교무처가 나눠서 조사를 진행한다.

도양회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은 6월 26일 본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률전문가와 산학협력단 실무자 등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초빙해 빠른 시일 내에 예비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윤리위원회의 예비조사는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자료수집을 주 목적으로 현재까지의 A교수의 연구업적과 2007년 이후 등록된 수상 자료들에 대해 조사한다. 예비조사가 끝난 뒤에는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본 조사의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조사기간은 규정상 최대 6개월이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성폭력, 인권 문제는 인권센터가 맡아 조사 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규정상 2개월 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부득이할 경우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A교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이 많아 조사의 마무리시점에 대해서는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자보에서 학생들이 주장한 고가 교재 강매, 교권 남용, 공모전 참가 상금 배분 강요 등‘교수갑질’관련 문제는 교무처가 별도로 진행한다. 교무처의 조사는 법적으로 규정된 사항이 아니라 총장 직권으로 진행하는 조사이기 때문에 정해진 일정은 없다.
이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과연 징계위원회가 소집되고 조치가 취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교수의 권련남용 문제는 6월 12일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4학년 일동이 ‘공업 UX캡스톤 디자인’ 수업과 평가를 거부하면서 공론화됐다.

멀티미디어디자인과 4학년 재학생들은 “그동안 교수님께서 수업시간과 평소에 폭언, 인격모독, 교권남용, 성희롱 등을 지속적으로 행해 왔으며, 앞으로 이런 부당행위들을 침묵하지 않기 위해 수업과 평가를 거부하며 저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14일에는 교내에 대자보와 현수막을 설치해 A교수의 교권남용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A교수의 지시로 대자보와 현수막은 훼손됐고, 학생들은 6월 14일 밤 새로 부착했다.

학생들은 6월 15일 카드뉴스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언론에 교권남용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학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 측은 6월 17일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추가 폭로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진실을 은폐하고 비리교수를 보호하려는 학교 측의 기만적인 태도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6월 18일 본관 앞에서 학내 선언문을 낭독하며 시위를 실시했다.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언론에 갑질논란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이후 A교수는 6월 19일 ‘사과 및 입장표명문’을 통해 “아픔을 겪은 모든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6월 21일 비대위는 A교수의 사과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반발했다. 비대위는 “소통이 부족해 스스로 변화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으로만 들린다”며 “과거에도 지금의 사태와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A교수는 반성하기는커녕 해당 학생들에게 최하 학점을 주는 등 보복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송석언 총장에게 탄원서를 보내 A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6월 25일 총장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A교수와 관련한 추가 피해 사례들을 수집,공론화하며 학교 측에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A교수는 7월 3일 기자와의 메시지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부분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고 저의 불찰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제 가족을 건드리고 28년의 열정적인 연구업적을 폄하ㆍ매도하는 행위는 대단히 옳지 않다고 생각돼 학교측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저의 무고를 증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숭신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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