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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된 동물, 책임감은 필수반려인 될 자격있는지 미리 평가
한번의 선택, 평생의 동반자
동물생명의 존엄성 되새겨야

2017년,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접어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증가율은 가속화되고 반려동물 시장 규모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 칭했다. ‘애완’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이제 사람과 함께하는 동물은 ‘장난감’의 의미를 넘어선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인 ‘반려동물’이라 불린다.

                            웹툰 ‘개를 낳았다’의 포스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게 쏟는 시간과 돈 또한 어마어마하다. 국내 애완동물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8년 현재 약 5조에 달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콘텐츠로 한 SNS 활동이 유행이다. 반려동물 전용 SNS 계정을 만들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게재하는 등 추억 저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SNS에 반려동물 올라온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랜선 이모와 삼촌’을 자처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반려동물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1000만 시대’의 내막은 마냥 핑크빛만이 아니다. 이 시대는 현대인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반려동물 유기’와 ‘반려동물에 의한 타인의 피해’가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유기되는 동물의 수는 평균적으로 약 10만 마리다. 유기된 동물 중 개를 보면 인간의 추악함을 쉽게 엿볼 수 있다. 매해 유기된 개를 보면 종(種)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마다 TV나 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견종이 다르다.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그 견종에 매력을 느껴 충동적으로 분양받는다. 충동에서 비롯된 행동은 기어코 우려되는 상황인 유기를 선택하게 된다. ‘반려견이 커가면서 매력이 없다’, ‘막상 키우니 키울 여력이 안 된다’는 핑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또한 반려동물에 의해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상황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동물에게 물리는 사고가 2006년에는 463건, 2012년에는 606건, 2016년에는 820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기동물의 증가와 반려동물에 의한 사건ㆍ사고는 ‘반려인의 책임’ 선에서 정리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자신이 ‘반려동물을 받아들일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더군다나 반려동물에 의한 사건ㆍ사고의 대다수는 산책 중에 일어난다. 2017년 가수 최시원의 반려견이 유명 한식당인 한일관 대표를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케 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인 펫티켓인 목줄을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다. 전에도 사람을 여럿 물었었던 최시원의 반려견이지만 이후에도 주의하지 않고 펫티켓을 무시한 행위가 결국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사소한 것부터 타 생명까지 생각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반려인이다. 과연 당신은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네이버 웹툰 ‘개를 낳았다’를 통해 알아갈 수 있다.

자신의 반려견 ‘명동’이를 만나기 전 암울하고 칙칙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김다나’와 처음에는 명동이를 키우길 꺼려했던 주인공의 동생 ‘김나라’의 이야기다. 주인공이 ‘명동이’를 만나기 전에는 흑백으로 진행하다가 ‘명동이’를 만나고 웹툰이 색채로 진행되는 점이 신선하게 표현됐다. 또한 ‘명동이’는 분양 된 지 얼마 안 돼 아프게 된다. 병원을 찾은 주인공은 ‘명동이’가 열악한 환경인 개농장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개농장의 추악한 실태에 대해 알린다. 그리고 반려견으로 인해 주인공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부모님과 주변 사람이 체감하고 모두가 만족하게 된다. 하지만 명동이를 너무 아낀 나머지 자신의 몸이 혹사당해가는 것을 몰랐다. 일과 양육에 치여 심신이 피로한 채로 명동이와 산책하러 나갔을 때 기절하게 된다. 명동이를 놓친 나머지 자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명동이의 행방에 대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독자들은 ‘반려인의 건강도 못 챙긴 주인 잘못이 확실하다’는 질책의 댓글과 ‘나도 잃어버렸다가 500m 떨어진 미용실 앞에서 찾았다. 당시에 너무 섬뜩했다’며 공감하고 있다.

단지 지금의 사랑으로 반려동물을 평생 보듬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때문에 사람들은 그릇된 선택을 하고 반려동물에 상처를 주곤 한다. 또 이에 대한 자책감 때문에 한참을 시달릴 것이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반려동물과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신중한 선택을 하기 위해 ‘내가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되는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를 따져야 한다. 인간의 생명만 존엄한가? 모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고자 한다면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도언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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