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9.20 목 15:38
상단여백
HOME 기획
기상(氣象)의 메카 제주에서 태풍을 연구하다일상생활 곳곳에 태풍 정보 제공
해양기상학 협동과정을 통한 미래 기상 전문인력 양성
문일주 센터장 “태풍, 한국 재난의 60%, 미래 급변할 기후에 대응해야"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원. 태풍연구센터는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원 1층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는 한국 기상학의 메카로 불린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대부분의 태풍이 통과하는 길목으로 태풍을 감시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으로 제주는  기상을 연구하는 다양한 기구들이 많이 설치됐다. 그중 ‘국가태풍센터’, ‘국립기상과학원’과 함께 이번에 소개할 ‘태풍연구센터’가 있다.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원 건물에 위치한 태풍연구센터는 태풍 연구, 기상관측 기술개발, 전문인력양성, 태풍 관련 정보 제공 및 교환, 학술자료 편찬,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와의 협력, 태풍 재해 대응 등 굵직한 목적을 갖고 2014년 설치됐다. 현재 센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 기상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태풍 예보 정보 제공

센터는 태풍 관련 연구와 함께 기상 예측 기술로 측정한 다양한 정보를 우리 생활 곳곳에 제공한다. 예컨대 기상청은 2016년부터 센터가 개발한 태풍 강도 통계-역학 예측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귀포시 남원에 있는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연구센터로부터 예보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서 기구 간 정보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기상청 현업 예보자를 비롯한 미디어 기자 및 기상캐스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하루 수만 명씩 방문하는 센터 홈페이지(http://www.typhoon.kr)를 활용하여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제공과 함께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판 ‘사랑방’은 태풍을 좋아하는 동호회인들과 일반인들이 태풍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토론하는 게시판으로 정보 제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해양기상학 협동과정.  기상 인재 양성

 제주도는 기상 연구에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이다. 그에 반해 현재 우리 학교에는 기상 관련 학과가 없어 전문 인력 공급에 한계를 보인다. 센터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학부에는 해양기상학 연계전공을 운영하고 대학원 과정에 해양기상학 협동과정을 만들어 미래 기상학을 이끌 뛰어난 연구원을 배출하고 있다. 센터는 연구목적으로 확보한 재정으로 협동과정 대학원생의 등록금과 석사과정 월 80-120만 원, 박사과정 월 120-250만 원, 박사후 과정 월 300-4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현재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제주대 해양기상학 협동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15명으로 센터는 제주 기상 인재 양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태풍 관련 보고서 및 학술논문 편찬

센터는 꾸준한 학술발표, 논문발간, 언론소개를 통해 제주대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일례로 태풍연구센터는 2015년 주저자로 유명 학술지‘네이처‘지에 논문을 발간하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최근 연구 동향

 센터는 올해 6억 4천만 원 재정을 확보하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원 태풍 및 해양분야 활용기술 개발 과제 연구, 한국연구재단 지원 태풍 활동(발생, 강도, 파괴력)을 결정하는 환경요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 연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 위험기상 관측자료 실시간 검증 시스템구축과 수치예측기술의 고도화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 급변하는 기후, 기상학 연구의 전망

 태풍 예보는 사람들에게 태풍의 경로, 강도, 도달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사전 대처에 도움을 줌으로써 발생할 피해를 최소화한다. 반면 기후 변화로 정확한 태풍 예측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의 이동 속도는 느려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여름 태풍 ‘솔릭’은 기상 예보와 다른 진행방향을 보여줬고, 제주에 24시간 머무르면서 큰 피해를 양산했다. 또한 태풍에 의한 피해액은 50년과 비교해 약 50배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기상 예측이 어려워진다면 상당히 큰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일주 태풍연구센터장(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은 “어느 날부터 폭염, 태풍, 집중호우, 북극 온도 상승 등 날씨와 기후에 관련된 키워드가 관심 주제로 떠올랐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이러한 주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풍연구센터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태풍에 관해 연구하고, 태풍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태풍예측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센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문 센터장은 “기상학은 급변하는 기후에 발맞춰 매우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며 “기상, 기후, 태풍 등에 관심이 있는 제주대 학생은 해양기상학 협동과정을 거쳐 태풍연구센터에서 그 꿈을 펼칠 수 있길 원한다”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성리 기자  webmaster@jejunu.ac.kr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