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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이야기 ‘에뜨왈’ 전시회 개최제주아트에서 1일부터 7일까지, ‘10년 전의 소중한 편지 받아가길’
<사진 위> ‘에뜨왈’회원들이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사진 아래> 10년 전 담아뒀던 편지를 모아놓은 돌무더기다.

추억을 생각할 시간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 이 세상에서 지난 10년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타임캡슐 10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2007년 ‘흙’으로부터 이야기를 다룬 전시회는 이번 달 1일부터 7일까지 전농로 107 문화공간 제주아트(064-722-6914)에서 진행된다.

10년 전, 흙의 생명력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을 담은 에뜨왈 회원전이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그 전시실에서 관객들은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썼다.

136개의 편지는 타임캡슐에 담아져 도남동 소재 밭에 묻혔다. 10년이 지난 2017년 에뜨왈은 타임캡슐을 발굴하고 그것을 열어 편지를 꺼냈다. 이 전시회는 흙 속에서 살아 숨 쉬어 온 10년의 이야기를 돌려주며, 작가들이 작품으로 흙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고경희 작가의 ‘10년, 그리고 10년이 지나서야’이다. 이 작품은 한 아이가 10년간 연주한 악보들을 모아 만든 작품이다.

음악가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수많은 악보를 연습해야 하고,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겪는 아이를 보며 작가는 기특함과 안쓰러움을 느낀다. 그 모든 감정을 담아 작품에 풀었다.

타임캡슐에 담아두었던 편지들도 함께 전시됐다. 당시 자신의 전화번호, 주소, 학교 등을 적은 편지들이 있다. 일부 에뜨왈 회원의 편지는 동의하에 개봉해 전시했다. 어린아이의 앳된 글씨와 어수룩한 글 전개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흙 속에 숨 쉬고 있던 편지들은 2007년의 모습을 간직한 관객들이 찾아오면 전할 수 있다. 에뜨왈은 “지금도 세상의 어디에선가 새 생명을 부지런히 키우고 있다”며 “그 흙을 딛고 여전히 살아가는 우리들이 다시 모여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생각하는 10년의 이야기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 타임캡슐 행사에 참여하셨던 관객분은 전시장에서 소중한 편지 꼭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변연주 수습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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