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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전쟁터가 된 저널리즘
  • 언롱홍보학과 정윤혁
  • 승인 2018.09.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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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학과2 정윤혁

오늘날 사람들은 수많은 기사들에 노출되어 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기사들을 선택해서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선택’이 아닌 강제적인 노출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의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근래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수없이 쏟아지는 기사들이다.

인터넷 기사는 신문 기사처럼 선별작업을 통한 대중에게 전달되는 기사들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쓰고 수정할 수 있으며 심지어 기사삭제를 통해 흔적을 지울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 기사의 질은 더없이 낮아지고 같은 소재의 다양한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Aggro’라는 영어 단어는 폭력, 분쟁, 문제를 뜻한다. 이 단어를 우리나라에서는 주제에 맞지 않는 글,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사람을 뜻한다. ‘어그로 글’, ‘어그로성 기사’는 자극적인 소재, 왜곡된 사실을 가지고 글을 적는 것을 말한다. 이런 글을 쓰는 기자들을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신조어 ‘기레기’라고 이야기한다.

미디어 사회에서 돈이 되는 글이나 콘텐츠는 이슈화된 내용거리를 사람들에게 노출시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들이다.

이는 곧 조회 수로 보이게 되는데 조회 수가 높을수록 돈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자들은 대중들이 원하는 자극적인 요소들을 잡아서 기사화시킨다. 자극적인 소재일수록 사람들의 클릭 수와 조회 수가 높아지기에 문제점은 반복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은 일반화라는 현상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어떤 기사를 보고 단지 그 기사의 내용에만 의존하여 하나의 시선으로만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게 만든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 사건에 대해 다른 기사를 찾아보고 공부하여 올바른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찮음’을 가지고 있기에 자극적인 기사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런 문제는 사회 이슈들에 대한 문제점을 더욱 크게 만들며 국민의 수준자체를 낮춰 버린다.

결국 이 문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은 언론인들이 직접 나서서 국민의식의 증진을 위한 질 좋은 기사를 쓰는 것이다. 허나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언론사와 신문사에서 돈이 되지 않는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한 약간의 불편함을 표하기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매우 안타깝다.

언롱홍보학과 정윤혁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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