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홍식 신임 교수회장

10월 23일 제9대 교수회장 오홍식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당선 소감

무엇보다 저와 같이 정책 대결을 통한 공정한 선거를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 해주신 김맹하 교수님과 김재훈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뜻을 같이 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구조개혁과 학사구조개편 등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활발한 소통을 통한 변화가 혁신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뚜벅뚜벅 나아가는 교수회로 거듭나겠다.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항

제9대 교수회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바로 실행하고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들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도록 하겠다. 교수회의 본연의 임무는 견제와 균형에 있다. ‘대학의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필요할 때는 견제를 통해 대학발전과 건전한 대학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교수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교수회의 노력은.

대학운영의 비전과 목표는 교수들의 소통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학내 교수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없다. 우리 교수회는‘소통하는 교수회’를 지향하면서 자율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교수회 홈페이지를 개편해 모든 교수님이 대학운영, 친목 및 애경사 돌봄 등의 정보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익명의 자유게시판과 토론방을 개설해 대학 및 교수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개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한마당 잔치, 등반대회, 음악회, 컨퍼런스 등 교수님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하겠다.

▲ 교수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국립대학은 사립대학과 임금을 비교하면 보통은 1.5배, 많게는 2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현재 국립대 교수의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태다. 교수회는 ‘교직원복지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학내 교수의 처우와 복지 수준을 밝히고 내년 예산편성 반영되도록 힘쓸 것이다. 더불어 교수회는 현 송석언 총장님의 공약 중 교육연구학생지도비 500만원 인상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공약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 공직협, 대학노조 등 학내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합리적 절차를 밟고 교수 처우개선을 위한 대학본부와의 협의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대학과 교수 권위를 회복하는 방안은.

최근 학내외 다양한 문제로 교수와 학생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강의 시간이나 사적으로 학생을 마주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무겁다. 대학과 교수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신뢰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교수는 진리의 추구자이며, 사회의 양심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 생각한다. 교수회는 교수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지키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교수회가 앞장서 나가겠다. 우리가‘예로운 교수’로서 책무를 다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교수들의 명예는 존중받아야 한다. 교수님의 명예와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갑질교수 사건을 통해 대학구조의 문제점이 들어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수집된 정보가 없어 지금 교수회 입장에서 무어라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대학구조의 문제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빠른 시일 내에 진실이 밝혀지고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

▲ 학내 구성원에게 한마디.

학내구성원들께서 늘 공감하고 함께 해 주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제9대 교수회의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시고‘소통하는 교수회’,‘행동하는 교수회’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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