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다양한 변화 중 주목할 점은 ‘플랫폼’ 중심으로의 변화와 재편이다. 플랫폼은 사전 정의대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플랫폼은 다양한 용도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설계된 유무형의 구조물로서,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면서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의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과 같은 검색 플랫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플랫폼, 네이버ㆍ다음과 같은 포털 플랫폼,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 등을 들 수 있다.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유통만 담당하는 플랫폼이 뉴스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혁신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은 플랫폼 중심으로 뉴스 및 정보 이용이 이뤄지고, 플랫폼이 미디어 광고 시장을 지배하면서 뉴스 생태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뉴스 관련 플랫폼은 크게 검색 서비스, 소셜 플랫폼, 뉴스 수집 서비스로 구분한다. 이 세 가지 유형의 플랫폼은 각각 독자적인 장점이 있다. 우선 구글과 같은 검색 플랫폼은 수많은 뉴스 중에서 이용자 개인이 관심 있는 토픽의 뉴스만 선별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즉, 이용자 개인의 관심에 적합한 개인 맞춤형 뉴스 제공에 효율적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SNS) 플랫폼은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선별하여 공유하는 뉴스를 볼 수 있다. 소셜 플랫폼상의 친구들은 이용자 개인과 비슷한 관심이나 성향을 지니는 경향이 있어서 친구들이 공유하는 뉴스는 이용자 개인의 관심을 반영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소셜 플랫폼에서는 ‘좋아요’나 댓글과 같은 형식을 통해 친구들 간의 의견 교환이 쉽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뉴스 수집 플랫폼은 다양한 언론사의 뉴스를 취합하여 제공하기 때문에 실시간 업데이트에서 강점을 갖는다. 이용자들은 언론사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보다 포털 뉴스서비스를 이용할 때, 정보가 계속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뉴스 유통 플랫폼이 대부분의 광고 수익을 가져가지만, 콘텐츠 생산자에게 별로 합당한 가치를 돌려주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고품질 콘텐츠 생산자의 양성보다는 싸구려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에게만 유리하다. 가짜뉴스, 허위정보, 선정적으로 급조한 스토리, 정체가 불분명한 콘텐츠, 알고리즘이 생산한 콘텐츠, 불법 동영상 등이 온라인 세상에서 판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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