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1.15 목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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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대동제ㆍ인권 관련 공약

총학생회를 비롯한 차기 학생자치기구 선거가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현수막들과 선거운동원들의 복장이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울려 만추의 캠퍼스를 더욱 아름답게 연출하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대표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이벤트이지만, 그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선거운동 기간을 통해 후보자 측과 유권자들 사이에 교감과 연대가 형성되고, 그런 교감과 연대의 산물이 새로운 집행부 활동의 기본 방향을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각 선거운동본부에서 제시한 주요 공약들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그 공약들은 현재 우리대학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선거 기간을 통해서 좋은 공약들에 대한 교감과 연대가 형성되면서 내년도 학생 활동의 주요 과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총학생회의 경우 두 팀이 입후보를 했는데, 저마다 수십 가지 공약들을 내걸었다. 그 중에서 어느 후보 측이 당선되더라도 꼭 이행되었으면 하는 공약들이 적잖다. 한 가지씩만 예시하면서 반드시 이행되기를 촉구코자 한다.

‘제라진 선거운동본부’에서는 축제에 관해 눈에 띄는 공약을 제시했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아라대동제’라는 공약은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사에 맡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섭외할 수 있는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좀 더 잘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축제 비용을 절감하고 학생들의 기획 참여 기회를 확장하겠다는 공약이다. 학생 스스로의 기획 역량을 기르면서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면에서 진일보한 공약임에 틀림없다. 더 나아가 연예인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고 학생들이 직접 공연에 나서는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학생이 진정한 주체가 되는 대동제로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만인 선거운동본부’에서는 ‘강의평가 내 인권침해 항목 추가’라는 공약이 돋보인다. 이른바 ‘갑질교수’ 파문 등에 따라 학생들의 인권침해 사례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공약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강의와 관련하여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에 좀더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자 이런 공약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교수들에게도 학생인권과 관련하여 경계하는 자세를 갖도록 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약이 될 것 같다. 다만, 이는 ‘인권센터 전문인력 확충 요구’라는 공약과 함께 학교당국과의 지속적인 협의가 수반되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좋은 공약들은 어느 입후보자가 당선이 되더라도 반드시 이행되었으면 좋겠다. 선거 후에 공약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대편의 좋은 공약을 포함시킨다면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정착됨은 물론이요 우리대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건투를 바란다.

제주대신문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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