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은 “인터넷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한 공간에 집적시켜 놓은 인터넷 이용을 위한 통합 웹사이트”로 정의한다.

뉴스 생산에 있어서 포털은 뉴스 편집을 통한 의제설정을 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이 크다. 포털은 언론사의 기사를 제공받아 포털 메인 뉴스박스나 뉴스 서비스 메인페이지 및 각 섹션 페이지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제공한다. 어떠한 뉴스를 선택해 노출시킬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차적인 뉴스 게이트키핑이라 볼 수 있다.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뉴스를 유통시키는 포털 간의 제휴 방식은 기사 공급계약과 기사 검색제휴로 구분한다. 기사 공급계약은 언론사와 포털 간 기사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해당 기사를 포털의 뉴스섹션에 노출하는 인링크를 실시하고 이에 합당한 콘텐츠 비용을 지급한다. 기사 검색제휴는 뉴스 검색 결과에 기사가 노출되며, 이용자가 그 기사를 클릭할 경우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아웃링크가 이뤄진다. 기사 공급계약과 달리, 기사 검색제휴는 포털이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 지급은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털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들 수 있다. 네이버는 2000년 5월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3년 4월 1일부터 메인 페이지 뉴스 서비스를 뉴스 스탠드라는 형태로 전환했다. 뉴스 스탠드는 언론사별 홈페이지에 편집된 주요기사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이용자가 언론사의 브랜드별로 뉴스를 선택하고 소비하는 방식이다. 다음카카오는 2003년 미디어 다음을 오픈하여 속보와 주요 뉴스, 이슈와 생활정보 등을 전달하고 있다.

포털로의 뉴스 집중화 경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기존 언론사에 대한 뉴스 시장 위협이다. 포털로의 뉴스 소비 집중화가 가속화되면서 뉴스 제공사는 자체의 독자적인 언론사 플랫폼으로서 위상이 현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포털에서 기존의 신문과 방송사는 단순한 콘텐츠 공급자(content provider)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포털에서는 연예나 스포츠 뉴스 같은 가볍고 일상적인 뉴스가 지배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관심이나 관점을 반영한 뉴스를 소비함으로써 극단적인 뉴스 편식 현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포털 뉴스의 품질 및 사회적 기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숙의 민주주의보다는 모자이크 민주주의 확대의 우려를 낳는다. 단발적인 정보들로 채워진 포털 뉴스 소비방식은 균형 잡힌 공공지식을 습득하는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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