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치 발견과 학제적 연구로 새로운 정책 구상
강경희 소장 "특별연구원 지원을 강화해야"

사회과학연구소 발간물 『사회과학연구』.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신설 이후 법정대학은 사회과학대학으로 재편됐고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언론홍보학과로 구성ㆍ운영됐다. 새롭게 설립된 사회과학대학은 학과 연구활동 및 지역사회, 교원, 연구원, 대학원생 간 소통을 이끌 기구가 필요했고 2008년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강경희)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학내 사회과학연구 관련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면서 ‘행정정책’, ‘정치외교’, ‘언론홍보’, ‘경제사회생활’, ‘섬과 특별자치 연구의 전문화’와 학제적 연구를 통해 사회과학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국가에 필요한 정책들을 구상ㆍ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 대다수 대학에는 사회과학연구소가 있어 차별화된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 사회과학연구소는 제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지역학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는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 문화적 가치와 자원을 이론화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본 연구는 ‘제주 성이시돌 목장 개발 사례’를 통해 제주 사회복지사업과 친환경 사업을 확인했고 ‘제주형’ 지역발전모델을 정립했다. 연구소는 성이시돌 목장의 개발 모델을 갖고 개발도상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소는 또 다른 특성화 연구 의 하나로서 ‘특별자치도’ 연구를 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제도는 제주도 자치권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연구소는 제주도 자치권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제주 자치권을 모델화해 다른 지역에서도 자치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연구소는 제주 섬의 가치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갖고 있는 이점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분권화 시대에 맞춰 지역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국제적 규모의 정책 사업 및 연구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구소는 국제 사업으로 전 세계 대학생들과 연구진들이 함께하는 UNITAR(United Nations Ins 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유엔훈련기구) 국제 세미나를 주관하고 있다.

UNITAR는 UN 회원국을 대상으로 환경, 평화, 안보 분야에 대한 교육훈련을 시행하기 위한 기구로서 제주에는 제주국제연수센터가 있다.

올해 UNITAR 세미나는 ‘좋은 로컬 거버넌스 조건’과 ‘사회적 가치와 국제개발협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달 16일과 17일에는 제주대학교와 제주국제연수센터에서‘지속가능한 발전목표와 미래지구’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연구소가 지역, 전국,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특별연구원에 대한 지원이 안정적이지 않다. 특별연구원은 우리 학교 석사 박사들로 이뤄진 연구원이다.  사회과학연구소는 다른 학내 연구소와 비교해 연혁이 짧아 연구 사업이 활성화 돼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비 지원이 없어 특별 연구원 지원이 부족하다.

강경희(정치외교학과 교수) 사회과학연구소장은 “학교에는 학부 학생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지만, 대학원생은 그렇지 않다”며 “대학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연구소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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