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대신문 10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54년 창간된 제주대신문이 걸어온 길은 제주대의 역사입니다. 대학신문은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소통하며 다양한 여론을 형성하고, 대학 구성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미디어입니다.

학생들은 강의실과 학생회관ㆍ운동장 등지에서 제주대신문을 펼쳐보면서 학내 이슈를 접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연대감을 키워 왔습니다. 제주대신문 발전에 기여해 오신 모든 학생기자 여러분께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대학신문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주요 독자인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도약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대신문이 학내 언론의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교류하며 제주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대학생과 청년은 제주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여러분이 취업과 인생 진로 문제로 고심이 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낮은 소득과 높은 주거비용 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제주도정은 대학생과 청년의 고민과 도전, 좌절과 실패, 기회와 성공을 포함한 모든 순간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일자리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입니다. 청년들이 땀 흘려 일하면서 더 밝은 내일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없는 제주의 산업구조에서 청년들은 안정적이면서 좋은 직장을 찾기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제주도정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민간 일자리까지 늘어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가 민간의 일자리를 더 키우고, 제주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제주의 복지와 환경 인프라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일자리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에 대한 투자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청년이 미래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제주 발전의 새로운 심장으로 뛰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1000호라는 장대한 길을 달려온 제주대신문은 대학생의 열정과 도전이 맺은 결실입니다. 대학생의 진취적인 시선으로 대학과 사회의 현실을 정밀하게 포착해 ‘불편부당 정론직필(不偏不黨 正論直筆)’의 정신으로 쉼 없이 달려 주십시오.

이번 1000호 발간이 제주대신문이 대학 구성원과 제주도민 모두가 더욱 아끼고 가까이 두는 미디어로 자리 잡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주대신문이 정확한 정보와 진실을 전달하고, 이면까지 비추는 ‘제주대의 거울’로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제주대신문 발전과 대학생 기자 여러분의 활약을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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