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신 편집국장

2018년에 18개의 발행호수 신문 중 마지막 신문이 발행됐다. 12월에 발행되는 2018년 마지막 신문이 뜻깊게도 1000호를 맞이했다.

올해 초 편집국장을 맡게 되면서 작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문사의 리더로서 조금 더 퀄리티 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열정이 있는 수습기자들을 뽑아 멋진 신문사를 꾸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수습기자들을 모아 교육을 실시하고, 방학에는 다른 학보사 기자들과 만나 신문사 운영방침에 적용시킬 무언가를 얻기 하기 위해 한국대학신문이 주관한 ‘전국 기자학교’에도 다녀왔다.

그러나 처음하는 일이라 서툴렀고 쉬운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습기자들에게 편집회의, 취재, 기사작성, 지면 편집 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할 시간이 모자랐다.

학업과 병행하다 보니 출근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원고마감시간을 어기기 일쑤였고 인터뷰 준비와 청탁의 어려움 등 모든 순간 장애물에 부딪혔다. 기자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모두에게나 그렇듯 처음은 서툴고 어렵기 마련이다. 때로는 시작이 제일 힘들고 두렵기도 하다. 시작하는 이에게는 격려가 많이 필요하다. 기자들은 올해 받은 격려 만큼 내년에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이번 1000호 발행을 기념해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받고 대학언론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또한 366명의 독자들에게는 제주대신문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1000호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독자들이 요구하는 것과 기자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됐다.

홍보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설문조사 전 독자들은 다양한 매체들을 접하기 때문에 신문과 거리가 멀어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주대신문을 읽지 않는 30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제주대신문을 읽지 않는 이유는 ‘신문 배포 장소와 발행날짜를 모른다’는 답변이 65.5%(302명 중 199명)로 가장 높았다.

내년에는 기자들이 신문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으로 제주대신문을 재정비해야 한다. 기자교육에서 배웠던 카드뉴스를 활용해 SNS로 학내 뉴스를 시의성 있게 다뤄 독자들에게 다가간다면 대학신문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자들끼리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신문사 내 조직력을 강화하고 ‘온고지신’의 자세로 신문사 문화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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