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檀紀 4287년 5월 27일

呱呱의 聲을 울린 이래

우리에게는

찬란한 龍淵시대가 있었다

여기, 아랏벌시대 大跳躍이 있다

 

學徒의 이름으로

젊음의 순수를 구가하던

학문과 연구에 몰두하던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던

문화예술을 꽃피우던

아, 사랑과 낭만을 갈구하던

그 오랜 세월의 흔적

 

그러나 날로 새로운 喊聲의 역사

또는 조용조용한 革新의 깃발이

紙齡 1000호, 제주대신문

여기에 있다

 

한 층 또 한 층 켜켜이 쌓아온

濟州大人의 大同!

뜨거운 심장에서 흘러나온

피톨피톨의 결정체

여기 빛나고 있다

深淵의 순수함으로

미래를 여는 힘찬 박동으로

빛나고 있다

고동치고 있다

 

질곡의 세월, 그 역사를 뛰어넘는

大河 長江의 편린들은 저렇게 빛나는데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를 바꾸려

조약돌을 던지고 던지던 젊음의 決起

어쩌면 그 순수와 우직함은 끝끝내

저렇게 물줄기마저 굽이지게 하는데

 

보라! 저기 漢拏 靈峯

제주대신문 紙齡 1000호의 별이 떠올라

더욱 빛나는 별무리

아랏벌에 가득 내린다

 

우리 다시 어깨 결자

그리하여 새롭게 1000호를 열어가자

아니 1만호 넘고 넘어 正義와 共存

그 영원성을 향하여 咆哮하자

아, 아라아라 아라리여, 大同이여!

약력

안창흡

1984년 행정학과 졸업, 제주대신문 편집국장

제주MBC PD, 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정책실장·사무처장

<컬쳐 제주> 대표, <서귀포신문> 편집국장, <제주인뉴스> 편집국장

2001년 한라신춘문예 소설 당선, 2014년 <시와 문화> 시조 부문 신인상

제주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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