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막촌 임원섭 학생

임 원 섭컴퓨터교육과 2

▶도청천막 집회에 참가한 이유는

자신의 집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는 김경배씨가 행정대집행 이후 주무실 텐트하나 없는데다가 도민을 위한 도청과 도의회가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에 울분이 터져 천막을 치고 함께 농성을 시작했다. 연대 방식으로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2공항 재검토와 영리병원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단식도 했다.

제주도 청년들이 도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막집회가 갖는 핵심은 무엇인가

천막집회는 폭력적인 행정 대집행 이후 이에 분노한 도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사과요구와 규탄의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도민의 목소리에 폭력으로 답한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천막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여러 가지 강연과 단위별로 회의를 하기도 하고 상식적인 농성장 보다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강연은 제2공항과 영리병원에 관련한 기본설명회도 있고, 인권, 생태 환경과 관련된 각 천막마다의 특성을 살린 여러 강연들이 진행된다.

▶천막사람들은 숙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도교육청과 도의회에서 전기를 끌어 쓰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과 숙식 해결은 가능하다. 각 천막마다 장판이나 텐트 등을 쳐 잠도 자고, 특이하게도 하나의 천막을 식당천막으로 쓰고 있다. 또한 천막에 자주오지 못하시는 분들, 천막촌을 적극지지하시는 분들의 후원금으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은

제2공항은 제주도의 과잉을 초래할 뿐이다. 현재 제주도에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는 1년에 3000만명이 넘는다. 현재 도정에서 제2공항을 건설하자는 가장 큰 이유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성을 보장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제주국제공항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라는 의문점이 든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기 때문에 천막과 도청 앞에서 어떤 활동을 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대신 매주 월요일마다 제주대학교에서 사진전과 유인물 배포와 같은 여론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