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교수 취임 인터뷰

    김난희    

    일어일문학과 교수

    외국어어교육원장

▶취임 소감은.

일본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외국어교육원 현장에 와보니 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들은 소외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소통을 하기 위한 한국어교육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인 영어를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개설되어 있는 중국어 독일어 불어와 더불어 몽골어와 베트남어 강사를 섭외해 수강을 개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교육원의 문제점은.

우리에게는 한국어가 모국어이지만 외국 유학생들에게는 제2외국어이다. 외국어로써 한국어를 교육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기관을 접하기보다 외국어교육원을 통해 한국어를 일원화시켜 학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한국어와 외국어가 분리돼 학습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며 불합리하다. 외국어 교육원의 교사들이 힘을 실어 외국인 학생들이 간편하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학내 학우들이 외국어에 관한 관심을 더욱 가질 필요성을 느낀다. 미디어 매체가 국제사회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어 한 개는 학습해야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인재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습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일 방향적으로 학습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학습의 어려움이 있는지,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먼저 스킨십을 시도할 것이다. 공부하고 관계없는 커뮤니티를 먼저 시도하겠다.

괴테의 말 중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모국어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모국어에 대해서도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언어라는 것은 단순한 생활언어가 아니라 의사소통이 우선이다. 제주대학교에 소속돼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업을 마치고 언젠가는 모국으로 돌아간다. 그 친구들은 모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외교의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국에 대한 친근함과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 다국적 사회에서 어우러짐을 기대해 본다.

또한 현재에 있는 학생들이 헬 조선이라고만 탓할 것이 아니라 제주대학교에 존재하는 외국어 교육원 같은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외국인들을 친구로 삼아 제2외국어를 배웠으면 한다.

언어는 도구일수도 있지만 미래의 취업과도 연관되는 부분이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외국어 1개 이상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국가적으로 경제적이익을 창출하는 이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어교육원이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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