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총여학생회 회장 고운비(경영정보학과 4) 부회장 장소희(생물학과 4)

‘여정’ 총여학생회 고운비 회장(오른쪽)과 장소희 부회장(왼쪽)의 모습.

▶출범소감은 .

뽑아주신 모든 유권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학우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내에 존재하는 모든 불평등, 성차별, 인권침해에 있어 당당히 불합리하다고 외칠 수 있는 제주대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현재까지 이행된 공약과 진행 중인 공약은.

현재까지 이행된 공약에는 기존사업인 물품대여 사업, 생리통완화실, 택배대리수령, 화장실 통신문이 있고 신규 공약은 대학문화안내서를 신입생 오티 때 배포 완료하고 강의평가 문항에 인권침해사례에 관련된 문항을 추가했다. 여정신문고라고 인권침해나 성차별을 겪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폼을 검토 중에 있고 홈페이지, SNS, 카카오 톡 플러스 친구를 개설했다.

▶타학교에서 총여가 사라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여학생회는 1980년대에 설립 당시 남성과 여성의 교육에 대한 권리가 차별적이였기 때문에 여학우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립한 기구다. 당초 목적이었던 교육에 대한 권리는 어느덧 동등해졌지만 불평등한 젠더 권력과 성차별이 남아있는 한 여학생은 대학 내에서 여전히 소수자라고 생각한다. 여성이 약하다거나 피해자이기만 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못한 성차별과 성폭력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작년 제주대학교 내에 벌어진 상황들만 보더라도 이 사건들은 총여학생회의 존재 이유를 오히려 부각시켜주는 단편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또한 불편한 진실이지만 지리적 특성,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아직 사회적으로 평등에 대한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다른 학교에서 총여학생회가 사라진 이유를 살펴보면 총여학생회 입후보자가 수년 동안 없는 경우, 총여학생회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폐지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는 교내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성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시켜주는 일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사회로 나아가기 전 단계이며 대학생일 때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사회에 나가서 무분별한 차별 속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육지만큼 여성을 위한 단체가 많지 않다.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는 제주도 여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단체이다. 따라서 총여학생회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단체임이 분명하다.

▶남학생의 투표권 을 부여하지 않는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 목적인 여권 신장 때문에 투표권들은 여학우들에게만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한 지금 현재 우리의 주된 목적은 여성인권의 신장이 아니라 양성평등을 기반으로 남녀가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생각이다. 인식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표권을 늘리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저희가 총여학생회의 회칙을 수정하고 점차 과정을 바꿔나가는 노력중이다. 그 후에 점차 투표권을 확대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학우 분들에게 약속 드린 대로 약속했던 모든 공약 사항에 대해서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 또한 교내에서 ‘인권’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 무엇보다 총여학생회가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작은 소리도 듣고 귀 기울이는 총여학생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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