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4.10 수 12:07
상단여백
HOME 보도
거점국립대 취업률 1위
어떻게 조사하는 것일까
4대 보험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도 취업률에 포함
학생들 체감에 와닿지 않은 취업률ㆍㆍㆍ‘허수’도 있어

“저희 대학의 높은 취업률을 보고도 선배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 취업률 1위라는 사실이 크게 와 닿지 않아요. 그래서 더 불안하기도 하고요.”

작년 우리 대학이 61.1%의 취업률로 지방거점국립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A씨(언론홍보학과 2)는 이와 같이 말했다.

2015년 61.4%, 2016년 60.2%, 2017년 58.7%의 취업률을 보인 우리 대학은 2018년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졸업생들을 대상) 진행한 취업률 조사에서 전년도에 비해 2.4% 상승한 61.1%의 결과를 보였다. 취업률 조사과정은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 조사절차에 따른다. 1차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법무부와의 공동 DB연계조사를 실시하며 농림어업종사자와 해외취업자 등 학교자체를 실시한다. 그 후 신뢰도 검증 단계를 거쳐 2차 공동DB연계조사를 한 후 결과를 공표한다.

수많은 학교들이 뽐내고 있는 뛰어난 취업률에도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취업난 속에 허덕이고 있다. 대학이 자랑하는 취업률과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현실 간의 괴리감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매 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취업박람회는 취업관련정보에 목마른 취업준비생들로 가득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매 해 초 개정되거나 새롭게 발표된 취업 관련 정책에 관한 각자의 불합리함을 토로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문제의 원인은 취업률 조사 자체에 있다. 교육부가 발표하는 취업률 통계 조사 대상은 국민건강보험에만 가입이 되면 직장이 어느 곳이든 상관없이 취업자로 집계된다. 4대 보험에 가입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취업 성공자로 치고 있는 셈이다. 표본 추출방식이 아닌 졸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한다고 안내돼 있지만 졸업자 개개인의 취업현황은 알 수 없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교육부 대학 알리미에서 발표한 취업률 조사결과를 각 대학 내에서 대학의 유형, 지역, 인원 등의 기준으로 나뉘어 각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결과를 내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대부분의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은 65% 이상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우리 대학 취업률인 61.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경우, 지방에 있는 거점 국립대학들 중 1위라는 점만 강조할 뿐 수도권 대학과의 비교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를 대학 내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취업률, 특성화, 교육지원 등에 따라 전국 대학의 순위를 매기고 이 대학평가가 대학구조개혁평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회의 인식이 대학이라는 곳을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아닌 취업공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해 올해 4학년이 돼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한 B(관광경영학과 4)씨는 “고학년이 되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데 대부분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며 “진로 상담 프로그램과 같은 취업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됐으면 좋겠다. 만약 이미 프로그램이 있다면 더 많은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김경언 기자  webmaster@jejunu.ac.kr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