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횟수 늘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황 경 수    행정학과 교수

제주대 행정학과에는 황경수 교수는 제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도시계획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공학박사과정을 거쳤다. 그 후 제주연구원에서 2년정도 근무 후 교수로 임용됐다. 황경수 교수는 강의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걸로 유명하다. 소문대로 교수님의 연구실은 악기로 가득했다. 교수님의 삶에서 음악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평소 교수님의 신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황경수 교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처음 교수가 됐을 때 마음가짐과 신념은.

교수가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강의준비를 열심히 해서 학생들을 잘 가리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부 학생들에게는 취업과 지식ㆍ지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석ㆍ박사 학생들에게는 행정학과 응용 분야에 대한 지식의 체계가 골고루 잘 형성되도록 도움을 주고 논문을 쓰는데 힘이 돼 주고 싶다. 처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

▶도시 및 교통행정/문화행정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악기를 접하게 됐는지.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음악과 관련된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 고등학생때는 음악부, 관악부, 밴드활동을 했고 대학생때는 동아리 칼리오페에서 성악을 배우고 지휘를 했다. 공부와 대학생활을 병행하며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열심히 했다. 고등학생때는 악기연주, 대학생때는 성악과 합창을 했다. 대학원때는 잠시 음악을 접어두고 공부에 전념했다. 교수가 된 이후로 악기의 영역을 넓히며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 지금은 피아노를 스스로 독학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적 재능으로 기부를 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합창단을 이끌기도 한다. 또한 요양원 같은 기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 음악은 인생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고 음악적능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 

▶강의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한다. 어떤 계기로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가.

강의시간에 가끔 조는 학생들이 있다. 일일이 돌아다니며 자는 학생들을 깨우면 교수와 학생 둘 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면 학생들의 잠도 깨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강의시간이 즐거워진다. 요즘에는 강의 첫 시간에 ice breaking과 같은 역할로 학생들에게 노래를 선물한다.

▶수업시간에 규칙이 많은 이유.

항상 강의 첫 시간에 학생들에게 강의시간 Ground Rule에 동의 여부 싸인을 받는다. 강의를 듣기 위해 수강신청을 한 학생들,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동료학생들의 행동을 합의에 의해 제재하려는 의도다.

강의의 Ground Rule은 정말 기본적인 것이다. 수업시간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 출결 관리와 수업분위기 조성을 위해 출석부 순으로 자리에 앉는 것, 수업시간에 모자를 쓰지 않는 것 등이다. 수업의 규칙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은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강의를 변경하라고 한다. Ground Rule의 효과는 아주 좋다. 차분하게 정돈된 분위기에서 강의할 수 있다. 또한 강의 결과가 좋고 학생들도 만족하는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과 지향점은.

강의준비를 열심히 해 학생들을 위한 좋은 강의를 하고 강의내용으로 좋게 평가받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학교 안에서 문화,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학생, 교직원들이 예술활동에 입문하게 해주는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봉사의 횟수를 늘리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남은 교수생활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다.

▶마지막 한마디.

인사는 기본이다. 학생들이 평소에 교수님이나 교직원을 마주치면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행복이라는 감정은 자신이 감성적으로 무언가를 향유하고 싶을 때 향유할 기회를 갖고 갖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노력, 댓가 없이 얻는 향유는 바람직하지 않다. 학내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문화, 예술활동을 통해 일정한 수준의 능력을 갖고 음악적 감성을 향유하며 즐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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