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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언론홍보학과 이준영
  • 승인 2019.04.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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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준 영

언론홍보학과 3

2030청년들은 실패를 겪는 것을 무서워한다. 나 또한 그랬다. 2018년, 가장 예쁜 꿈을 들고 유럽으로 가서 한달도 채 있지 못하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나는 내 자신을 탓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욕심부려볼걸, 조금 더 버텨볼걸 이라는 생각으로 그 모든 상황의 탓을 나에게 돌리기 시작했다. 상황적으론 정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조차 부끄러워 숨기 바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뭐든 해야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내 스스로가 불쌍해보였다. 그 누구도 나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는데 왜 나는 내 스스로를 그렇게 손가락질 하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금 와서 보니 그 실패는 나에게 결국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줬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그때 왜 나는 그 실패를 마냥 내 탓으로 돌리며 실패하면 안된다고 실패는 부끄러운거라고 생각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막상 실패를 겪는 당사자는 그 말조차 듣기 힘들 정도로 패배감과 좌절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게 된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청년들에게 경쟁을 강요하고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은 실패를 겪고 난 후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지도 모른채, 당장 미래를 위해 또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내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꾸준히 앞을 향해 달려간다.

막연한 불안함을 어떻게 해소해야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이제는 우리라도 조금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에서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내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인식하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조금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다독이며 앞으로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정말 좋은 어른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한걸음이지 않을까 싶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내가 내 스스로를 위로하고 실패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조금 더 단단한 어른이 되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실패를 겪으면서 우리는 조금 더 경험해보고 조금 더 좌절하고 조금 더 배워가며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론홍보학과 이준영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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