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역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제주관련 콘텐츠 상품 줄줄이

제주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아이디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제1회 산방산 아트북페어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소재한 ‘사계생활’에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를 비롯해 여러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국의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강연과 예술관련 독서체험, 어쿠스틱 공연 등이 잇따랐다.

요나, 이강인, 문신기 등 제주도를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크리에이터들과 파우스트, 언제라도 북스, 도서출판 각 등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지역 출판사 등 70여 개팀의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직접 부스를 운영해 책과 매거진, 디자인 굿즈, 그림 등을 판매했다. 포근한 감성의 어썸포레스트와 함께하는 캘리그라피로 종이액자 만들기, 일상예술가 최예지 작가가 그리는 초상화, 일러스트레이터 휘리 작가와 완성하는 릴레이 동화 등이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삶 디자이너 박활민‘나의 삶을 살아라’

‘요즘 산 그리고 있습니다’의 저자 박활민 삶 디자이너는 ‘노머니라이프의 응용과 확장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삶 디자이너, 생활 방식 모험가, 생각 수집가 등 이라고 칭하며 이상한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서는 사는 방식을 디자인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자기에게 온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황해야 한다. 그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 방황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의도적으로라도 자기질문에 대해 집중하고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가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시간은 많지만 항상 불안하고 방황하며 떠돈다”며 “자신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질문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에게서 나오는 질문을 그냥 넘기면 안된다. 그 질문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발성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약 1시간의 강연을 마친 후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아서 하는 밴드 조준호의 공연

행사 첫째날 오후에는 산방산의 웅장한 자태와 사계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옥상에서 ‘좋아서 하는 밴드’의 멤버 조준호의 어쿠스틱 공연이 열렸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2008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3인조 길거리 음악밴드다. 처음에는 이름 없이 활동했으나 길거리 공연 도중 한 관객이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조준호는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여름의 끝, 가을편지’와‘내 사랑’등을 불렀다. 관객들은 반주에 맞춰 관객과 함께 하모니를 이뤘다.

‘재주상회’는 지난 6년간 제주 매거진 인(iiin)을 발행하며 제주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온 콘텐츠 그룹이다. ‘어반플레이’는 미디어를 기반으로 재주상회와 로컬의 고유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기업이다. 이 두기업의 노력으로 산방산 아트북페어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었다. 또한 문화관광부,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사계리 마을회도 이번 행사에 후원했다.

행사가 열리는 사계생활은 ‘로컬 여행자를 위한 콘텐츠 저장소’라는 타이틀을 가진 문화 복합 공간이다. ‘사계생활’은 이번행사를 시작으로 제주와 사계이야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조시연씨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많은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즐겁고 뜻깊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제주도에서 이런 축제들을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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