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피해 가중으로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
공동체 의식 가지며 배려하는 인식 가져야

후문 상가주변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소음으로 인해 기숙사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창문을 열면 밖에 소리가 크게 들려 너무 시끄러워요.”

기숙사 주변 소음 문제로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4호관은 후문 근처에 위치해 있어 많은 차량과 사람이 지나가는 곳이다. 외부 소음이 창문을 넘고 들어와 학생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야간에는 후문 근처 상가에서 술을 마시고 웃고 떠드는 소리와 누군가 우는 소리까지 빈번하게 들린다. 편의점 출입문 종소리와 후문 근처 술집에서 크게 틀어놓은 노래소리가 기숙사 내까지 들리는 상황이다. 자동차 경적까지 더해져 소음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4호관에 거주 중인 하나민(언론홍보학과 1)씨는 “평소 밖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기숙사 안까지 고스란히 들려 지나가는 학생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 같다”라며 “새벽 3시가 넘어서도 시끄러울 때가 있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무리로 다니며 떠드는 것과 유학생들의 소음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송정란(산업응용경제학과 1)씨는 “방안을 환기하기 위해 문을 열면 밖에서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크게 말하며 지나간다”며 “날씨가 더워질수록 창문 열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2호관에는 새벽마다 유학생들이 계단이랑 복도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뛰어다닌다”며 “기숙사 내 국적 불문 모든 학생이 생활관 에티켓을 잘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생활관에서는 벌점 부과를 통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권,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로 인해 관리가 힘든 상황이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안내방송도 나가고 소음 관련 공지를 올리고 있으며 입주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대변할 자치위원회를 구성하는 중이다”며 “유학생들을 위해서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공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음벽을 설치하는 것은 건축법 문제도 복잡하고 외관상이나 구조상으로 설치하기 힘들다. 기숙사 주변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는 표지판 설치 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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