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평가 호남ㆍ제주권 ‘으뜸’ 현장밀착 상생 산학협력… 교육부, 국비 43억8000만원 배정

제주항공 아카데미 2기 학생들이 제주항공 대외협력본부 임직원과 함께 한라산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좌 승 훈

파인낸셜뉴스 제주본부장경영학과 83학번

제주대학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단장 강철웅, LINC+)’이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고 있다. 

링크 플러스사업은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함으로써 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우수 인재 양성과 기술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주관이 돼 전국 5개 권역 55개 대학을 대상으로, 2017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250억 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문사회 지식 융합형 인재 양성과 현장 밀착형 상생 산학협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전체 사업 기간은 5년이다. 1차 연도 사업이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가운데,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최근 2차 연도 단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 호남·제주권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이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전국 최대 수준인 43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배정받게 됐다.

특히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이 ㈜제주항공·제주도개발공사(JPDC)·NH농협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취업 아카데미는 청년 취업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기업 수요맞춤형 산학협력 모델로서, 지속해서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대와 항공산업 전문인력 ‘맞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2018년 4월부터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과 함께 제주지역 항공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제주항공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아카데미’는 제주항공의 임원과 팀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교육은 항공 관련 역량과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기본과정 외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과정은 운항과 객실, 정비와 운송 등 항공사 운영의 핵심 부문에 대한 현장 체험을 통한 공통 역량을 배양한다. 

심화과정은 다양한 리더 양성 과정 이수를 통해 사내 조직 간 상호이해와 소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관리자 대상 기본 교육과정이다. 

제주항공 아카데미 2기 첫 시간인 CEO 특강에선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지난 30여년간 항공산업은 꾸준히 성장했으며, 항공산업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며 “제주항공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여행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해 왔고,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항공사”라고 밝혔다. 이어 이주협 인사팀장의 취업 특강과 제주항공 아카데미 1기 출신으로 2018년 제주항공에 입사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지역에 연고를 둔 제주항공에 대해 7.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카데미 운영 성과도 매우 크다. 제주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8명이 취업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명이 공채에 합격해 1년 새 총 13명이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제주항공이 아카데미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양성 차원에서 지역연고 대학 출신자 채용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농협 취업 지름길… 2018년~2019년 11명 입사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제주항공 아카데미에 이어 2018년 10월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와 제주지역 금융산업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NH농협 취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NH농협 취업 아카데미는 NH농협은행·농협중앙회 임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은행·증권·보험·자산관리 등 금융산업 업종별 특강과 은행의 인사·조직체계, 농협사업·제주경제의 이해, 미래금융 생태계 등 직무별 특강과 현장체험이 진행된다. 

아울러 금융산업 취업준비를 위한 실전자기소개서 작성법과 실전면접교육도 이뤄진다.

NH농협 취업 아카데미도 제주항공 아카데미처럼 성과가 커 2018학년 1기 수료생을 포함해 2018년 하반기 5명, 2019년 상반기 7명 등 제주대 출신 12명이 공채를 통해 NH농협에 입사함으로써 지역에서 금융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취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취업전략 아카데미 운영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와도 2018년 8월 취업전략 아카데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취업전략 아카데미 1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오경수 사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6차례에 걸쳐 직무특강이 진행됐다.

취업전략 직무특강은 공사 실무팀장들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기획·마케팅·수출영업· 지하수 연구·품질 등 분야에 대한 직무 특강과 함께, 비즈니스 매너, 실전 자기소개서 작성법, 실전 면접, 프레젠이션 교육이 이뤄졌다.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향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사업 발굴과 홍보 등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제주 맞춤형 산학협력 모델 구축 ‘앞장’

한편 제주대 링크 플러스사업단은 링크 플러스에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233억원을 지원받아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제주대 올레 숍(학생 아이디어 제품 판매장)’ 설치를 통한 창업 도전 환경 구축사례와 타지역 대학 학생의 현장실습 교류를 통해 대학 간 연계 활동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장실습과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산업체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기업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제주형 강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강철웅 단장은 “지방대와 소규모 영세기업 중심인 지역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제주지역 맞춤형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대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