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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모두 즐기는 농구로 행복해요”제53회 제주도민체전서 금메달 목에 걸어
농구 발전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 ‘캐러빔’ 될 것
제주도민체육대회에서 승리한 동아리 회원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위).‘캐러빔’회원들이 농구연습을 하고 있다(아래).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라는 말은 NBA의 유명한 슈퍼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명언이다. 제주대학교 농구동아리 캐러빔은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피지컬이 좋은 노련한 일반 동호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제53회 제주도민체육대회 디비전4(비선수출신) 농구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뙤약볕 아래에서 땀이 뻘뻘 날 만큼 무더운 날에도, 매서운 바람이 불어 슛 궤적이 바뀌어도 대운동장 옆 농구코트에서 열정을 불태우며 제주대인들에게 농구의 즐거움을 알리고 농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캐러빔을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도민체육대회 우승 소감은.

이번 제주도민체전 우승을 목표로 팀원들과 열심히 땀 흘리며 일주일에 3회 이상 모여 연습했다. 팀원들의 연습 참여율도 높았고 경기에 뛰지 않아도 멀리서 응원을 해준 팀원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피지컬이 좋은 ‘혼얼’ 팀과의 경기는 매우 힘들었다. 그동안 참가했던 다른 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나 상장 하나를 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팀원들 모두 금메달을 받을 수 있어 뜻 깊은 경기였다.

▶동아리 소개를 한다면.

‘캐러빔’은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내 유일한 농구동아리다. 도내로 봐도 사라캠퍼스의 농구동아리를 제외하고 거의 유일하다. 동아리 회원 수는 약 50명 정도 되며 매주 월요일, 수요일 오후 7시 대운동장 농구코트에서 연습 및 경기를 진행한다. 처음 1시간은 스트레칭과 드리블, 패스 및 수비훈련 등 기초향상훈련 위주로 진행한다. 나머지 1시간은 팀을 나눠 5:5 경기를 한다.

또한 동아리 차원을 넘어 성인동호회 팀과도 연결되면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X3농구를 시작으로 제주 삼다수배  길거리 농구대회 등 다양한 크고 작은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캐러빔이 주관해 경기 심판과 경기부를 맡아 제주일보배 3X3농구대회도 열어 제주 농구계의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캐러빔만의 특징이나 자랑할 만한 점은.

선후배 사이가 돈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졸업한 선배들도 팀을 만들었는데 선배들이 경제적인 지원이나 체육관 대여, 행사 참여에 도움을 준다. 큰 대회도 같이 나가며 졸업생과 재학생들끼리 매년 엠티를 통해 친목도모를 한다. 좋은 분위기와 팀워크가 가장 자랑할만하다. 

또한 팀원이 50명으로 많다 보니 자주 참여하고 실력이 향상된 친구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준회원, 정회원 시스템이 있다. 연습에 꾸준히 참여하면 정회원 자격이 부여되는데 대학 동아리활동뿐만 아니라 졸업생 선배들이 운영하는 동호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정회원이 되면 좋은 시설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또한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캐러빔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최근 도민체전에서 우승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캐러빔에 들어온지 2년 정도 됐지만 그동안 대회에 나가서 고작 예선 1승한 것이 전부였다. 매번 대회에서 실패의 쓴 맛을 보다가 이번에 팀원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너무 기쁘다.

▶캐러빔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을 하려고 했는가.

제일 힘들었던 점은 복학하자마자 회장직을 맡았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군대에 있는 2년 동안 들어왔던 신입생들과 안면도 없는 상태였다. 동아리원들과 친해지고 다가가기가 어려웠고 회장인 나 조차 팀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동아리를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계기를 통해 동아리원 한명 한명씩 친해지려고 연락을 많이 했고 연습을 진행하는 내내 부원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레 후배들과 친해졌으며 지금은 형동생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타 대학 간의 교류 및 대회가 활발하다. 전국대회를 나갈 의향이 있는가.

도내에는 이렇다 할 대학농구동아리가 없다 보니 동아리 자체 청백전 말고는 교류가 없다. 우리도 다른 대학과의 친선경기나 리그를 만들어 농구를 활성화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좋은 환경에서 활동을 하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동아리팀들이 많이 부럽다. 우리도 전국대회에 참여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또한 실력자들이 많은 큰 육지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큰 대학생들이다 보니 항공, 교통비 및 숙식비 등 많은 돈이 나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전국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

▶농구동아리 회장으로서 제주대학교에 바라는 점은.

농구는 실내 스포츠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제주에서는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실외 농구 코트에서 연습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 만이라도 체육관 이용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국대회에 참여할 때 어느 정도 학교차원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제주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에서 도와줬으면 한다.

▶향후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는.

아무래도 전문 프로팀, 농구 동호회가 아닌 대학생들끼리 하는 동아리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농구를 잘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하고 싶어하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다. 그러다 보니 훈련할 때 체계적이고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을 하면 동아리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고 지쳐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회장을 맡은 기간 동안 농구를 잘 하든 못하든, 처음 배우는 사람들 모두 즐길 수 있게 즐거운 농구를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짜고 싶다. 또한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이 참가해 팀원들 전부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실력과 피지컬이 좋은 성인 동호회와 경기에서 붙어도 꿀리지 않는 끈끈한 농구팀이 되는 것이 회장 부임기간 동안에 목표다.  

▶농구에 관심이 있는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농구가 옛날처럼 인기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NBA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르브론, 커리 등 슈퍼스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농구 붐이 일어날 것 같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테니스, 골프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스포츠가 아닌 누구나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번쯤을 했을만한 재밌는 운동경기이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농구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들도 몰랐으나 지금은 수준급의 실력을 가진 선배들이 많다. ‘농구’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거나 운동을 좋아하는 많은 학생들이 편하게 연락하길 바란다. 여자분들도 단순 농구부 매니저가 아닌 땀흘리며 뛰는 선수로 농구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농구동아리‘캐러빔’에 많은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

권병묵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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