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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담긴 제주대학교제주향교에서 제주대학교까지
제주대는 제주교육정신상징물
제주향교 안에 위치하고 있는 명륜당.

제주대학교가 설립된 지 어느새 67년이 지났다. 정확히 말하면 ‘제주대학’으로 개명된 지 67년이 지난 것이다. 사실 제주대학 이전의 숨겨진 역사가 있다. 바로 ‘제주대학원(濟州大學園)’이다. 오늘날의 대학원이 아닌 과거 1951년 11월에 제주향교(濟州鄕校) 명륜당을 강의실로 해 설립한 제주대학원이 오늘날 제주대학교의 시초이다. 제주대학교의 옛 터이기도 한 제주향교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편집자 주>

◇제주향교의 모습

제주도 내에는 제주향교, 대정향교, 정의향교가 있다. 그중 제주향교의 규모가 가장 크다. 향교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바로 명륜당이다. 제주대학교의 옛 강의실이기도 한 명륜당은 본래 각 향교에 부설돼 있는 건물로 그 당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던 강당이다.

명륜당 뒤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은 ‘계성사’이다. 계성사는 다섯 성현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인데 현재 전국 향교 중 제주향교와 전주향교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계성사와 명륜당 사이에 ‘행단’이라는 아담한 크기의 건물이 하나 있다. 팔각정의 축소판을 연상시키는 이 행단은 ‘학문을 닦는 곳’ 이라는 의미로 공자가 은행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그래서인지 행단 바로 뒤에 공자상이 있다.
제주향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그 가치가 높다.

◇제주향교에서 제주대학교까지

제주향교 명륜당에 제주대학원이 설립될 당시에는 문과와 법과만이 존재했지만 제주도에서는 제주대학원을 계기로 제주대학 설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제주대학원은 1952년 5월 27일에 제주초급대학으로 인가돼 같은 해 8월 제주향교 명륜당에서 개교한다.

개교식은 8월 8일이었지만 정식 대학으로 인가된 5월 27일을 개교기념일로 지정했다.

제주초급대학 개교 당시 학과의 증설에도 전임교수 7명과 학생 58명이 전부인 2년제 도립대학이었지만 1955년에 지방 국립대학의 설치 사업 추진으로 4년제 제주대학으로 승격됐다.

1962년 3월에는 국립으로 이관되면서 국립대학의 체제를 갖추었고 1982년 3월에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면서 지금의 제주대학교로 교명이 바뀌게 된다.

◇제주대학의 과거와 오늘

제주대학원 시절 학과가 2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현재 제주대학교의 학과는 80개가 넘는다.

제주초급대학 시절에 전임교수가 7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018년 기준 제주대학교의 전임교원은 총 638명에 이른다.

단순히 학생, 교수의 수뿐만 아니라 학교 내의 기관들도 늘어났다. 과거에는 강의실 하나도 마땅치 않았지만 현재는 학생들을 위한 수많은 지원시설들이 생겨났고 진로나 취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많이 실시되고 있다.

작은 향교에서 시작했던 제주대학교는 현재 160만 평에 달하며 교육대학 부설초등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와 같은 부설학교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이제는 지역사회의 교육을 이끈다.

◇제주대학의 가치

제주대학교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의 과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과거 제주도는 일제 강점기에도 야학이나 비밀결사를 통해 반일운동을 펼칠 만큼 우리 민족의 교육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학교들을 설립해 교육을 발전시켜 왔다.

점차 제주도만의 독자적인 교육 체제를 갖추게 됐지만 연이은 4·3 사건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학교 시설들이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희생당했다. 먹고사는 것조차 힘들었던 상황임에도 제주도내 단체들과 지역 유지들은 교육의 재건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고, 이런 도움을 받아 제주대학교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제주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과거의 헌신과 상처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제주도 교육 정신의 상징물이다.

전재민 수습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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