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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행복 위한 정책연구 주력…제주발전 위해 실질적 성과 창출 매진”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끝없이 노력
학생들,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김동전 원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의 역할과 기능은.

제주연구원은 1997년 5월 7일 설립돼 얼마 전에 22주년을 맞았다. 제가 10대 원장으로 작년 1월에 취임했다. 연구원은 한 마디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민행복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기관이다. 2017년 5월 1일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제주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나 도민들은 아직도 제주연구원을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14개 시도에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이 있다. 현재 울산발전연구원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연구원이 ‘발전’이나 ‘개발’을 빼고 명칭을 변경했다. 산업발전에서 사람 중심의 성장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 생각한다.

▶대학교수와 제주연구원장으로서의 삶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교수와 마찬가지로 교육과 연구, 봉사라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생활해 왔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국과 제주의 역사문화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교육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치중했다.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문화콘텐츠 창의인재인력양성사업단 단장을 맡아 인력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또한 대학에서 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지금의 제주대박물관을 건립하고 전시공간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인문대학장 시절에는 인문대학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초학문의 소중함을 깊히 고민하기도 했다. 한국역사민속학회장, 역사문화학회장, 전국국공립박물관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외 학자들과 다양하게 교류하고 연구자로서의 식견을 넓히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제주도의 문화재위원, 도시계획위원, 제주축제육성위원회 위원장 등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정책을 조언하고 비판하는 데 참여해 왔다.

그런데, 연구원장은 교수의 삶과는 다르다. 현장성 있는 정책연구를 생산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과 도민행복,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적절한 정책연구들이 생산돼야 하는 책임성이 뒤따른다.

지난 20여 년간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주력해 왔지만, 그 결과 난개발, 교통난, 환경난, 쓰레기 문제, 개발 이익이 도민들에게 돌아오지 않은 불만 등 지역사회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든 갈등이 제주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연구원의 생명력은 곧 도민의 신뢰다.

따라서 원장으로서 도민들이 연구원에 부여한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또는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제주미래 발전을 잊거나 외면하고 있지 않은지를 늘 스스로에게 묻고 있고, 연구원들에게도 항상 그러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해 도민과 소통, 공감하는 연속기획 10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로 남북교류협력방안이나 환경자원총량제, 제주형 복지정책, 제주공공교통의 문제, 도민 중심의 제주형 4차산업 혁명의 실현방안, 블록체인특구 조성방안, 제주청년일자리창출방안 등의 주제를 가지고 정책 토론회를 통해서 다양한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도 도민과 소통 공감하는 정책개발을 강화하여 읍면동 찾아가는 정책소통 설명회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도민체감과 현장연구 중심으로 도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가 도정 정책에 전달되고, 도정의 정책이 도민과 공유되는 도민 중심의 정책 발굴을 강화하겠다.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학창시절을 보냈는가.

1981년 사학과 1회로 입학하여 졸업했다.    모두가 그러하겠지만 학창시절 다양한 경험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학년 때 사학과 8명의 학생들과 함께 10여일간 제주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제주도 현안을 조사하고 탐방했던 일이다.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중산간마을 대부분을 걸어서 이동했다. 제주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고, 돌이켜보면 훗날 제주역사를 전공하게된 배경이 됐다. 입학했을 당시에는 용담캠퍼스에서 아라캠퍼스로 대학을 이전한 상태였고, 종합대학교 승격으로 캠퍼스 곳곳이 공사판이었다.이념써클인 흥사단아카데미 동아리 활동에도 전념했던 기억이 난다.

회장으로서 학생처의 계속된 검열을 피해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집회를 해야했고, 현실의 문제를 고민하며 소위 동문통 지하싸롱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밤을 샛던 대학시절도 떠오른다. 사학과 학생회, 인문대학 학생회장으로서 동료 학생들과의 소통 경험은 그 후 교수로 생활하면서 조금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여유가 생기기도 했다.

▶제주가치의 재창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은.

제주가치의 재창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해 제주성찰과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주, 제주인, 제주정신에 대한 성찰과 정체성 확립, 제주다움을 살린 발전 전략, 지속가능한 제주미래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사회의 실현 및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장기지속적인 제주미래를 위한 정책연구,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방향 정립, 제주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미래 유망산업 발굴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전략적인 연구를 미래기획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분권모델 완성을 위한 전략과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100년을 내다본 새로운 교통수단, 제주의 전체적인 균형발전 공간계획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고향이 제주이고 모교도 제주대다. 모교의 교수로 부임하여 학생들에게 꿈을 가르치는 행운도 얻었다. 지금은 원장직을 수행하느라 잠시 떠나 있지만 교수로서 지난 23년을 돌이켜보면 부족함도 많았다. 대학 구성원들이 보내준 따뜻한 배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늘 고맙고 감사드린다. 좀 더 낮은 자세로 포용하고 베풀며 스스로를 성찰해 나가겠다. 원장으로서의 경험을 대학에 돌아가더라도 교육과 연구에 있어서 밑거름과 자산으로 삼고 대학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명견만리의 지혜로 삼겠다.

학생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자기자신의 성장은 끊임없는 자기와의 투쟁이다. 꿈과 패기, 자신감을 갖고 대학생활을 해주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 희망이 없으면 대학의 희망이 없으며 지역사회의 희망도 없다. 도산 안창호는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도 죽는다고 했다. 대학에 있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수 있도록 대학과 지역사회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학생들 스스로도 끊임없는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서 자아혁신을 해야 한다. 그런 혁신을 통해서 미래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 

■김동전 원장 약력
한국역사민속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지역사료조사위원
역사문화학회 회장
제주대학교 박물관장
전국국공립대학박물관 회장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장
제주문화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단(CK-1) 단장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장

■김동전 원장 저서
지방사연구입문(2008/공저)
한국지방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2000/공저)
한국역사민속학강의 2(2010/공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제주(2011/공저)

김해건 기자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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