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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의 시대에서는 왜 소유를 포기할까
  • 강지인 언론홍보학과 3
  • 승인 2019.07.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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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지 인 언론홍보학과 3

‘구독경제’의 시대인 지금, 일상 속에서 누구나 구독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구독의 개념은 단지 신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구독경제’가 하나의 트렌드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기존과 다른 신(新)구독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부터다. 넷플릭스는 월정액으로 요금을 지불해 구독하면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메리트를 내세웠다. 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금세 성장했다. 최근의 구독서비스는 영상 스트리밍을 넘어 더 많은 분야로 확장하며 구독경제의 입지를 단단히 세웠다.

최근에는 셔츠, 면도날, 식품, 자동차, 고급의류까지 구독의 범위가 확장됐다. 셔츠, 면도날, 식품의 경우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일일이 생필품들을 신경 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간에 따라 구독을 하면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물품들을 정해진 날에 받을 수 있다. 보다 비싼 자동차나 의류의 경우에는 사용한 뒤 반납하여 바꿔 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구독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사회적 배경 때문이다. 사회의 분위기는 청년들이 주도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이 세대를 보고 ‘N포세대’라 칭했다.‘ N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이 용어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에서 오포세대(집과 경력도 포기), 칠포세대(희망과 인간관계도 포기)로 범위를 넓혀갔다. 사실 지금의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도 풍족하게 살아왔다. 그들에겐 배를 굶주렸던 경험도 없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제도 안에서 살아왔다는 점이 이전 세대와 비교할 만한 특징이다. 하지만 이들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전에는 조금만 노력하면 원하는 직장과 집을 가질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노력의 기준치가 더 높아졌다.

따라서 가지지 못하는 대신 지금을 즐길 수밖에 없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용어는 현대인들을 대변하고 있다.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그들은 소유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추구한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 대신 구독하여 많은 차들을 타고 다닌다. ‘구독경제’에서는 N포 세대가 포기하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해준다. ‘구독’이 바로 그 선택지이자 현대인을 대변하는‘소확행’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강지인 언론홍보학과 3  webmaster@jeju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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